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2025 신년사를 통해 “중국은 책임있는 대국”이라며 국제사회 의사결정 방식 변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 주석은 31일 중국중앙(CC)TV와 인터넷으로 생중계된 신년사에서 “오늘날 세계는 변화와 혼란이 얽혀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책임 있는 대국으로서 글로벌 거버넌스 변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 작업의 일환으로 “글로벌 사우스의 단결과 협력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시 주석은 설명했습니다.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는 주로 남반구나 북반구 저위도에 위치한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중남미 등지 신흥국과 개발도상국들을 말합니다.
◾️ “세계 평화·안정 에너지 더해”
시 주석은 이 나라들과 “‘일대일로’ 고품질 협력을 심화하며,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 베이징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대일로’는 ‘육상·해상 실크로드’를 구축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대외 역점 사업입니다.
중국은 지난 9월 열린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 정상회의에서 막대한 자금 지원과 투자 등을 약속한 바 있습니다.
시 주석은 아울러 “상하이협력기구(SCO), 브릭스(BRICS),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G20(주요20개국) 등 다양한 양자·다자 무대에서 중국의 입장을 분명히 밝혀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한 긍정적인 에너지를 더했다”고 말했습니다.
◾️ “조국 통일은 역사 대세”
시 주석은 타이완과의 통일 의지도 재확인했습니다.
시 주석은 “올해(2024년) 반환 25주년을 맞은 마카오의 일국양제 하 번영을 목격했다”고 말한 뒤 “타이완해협 양안 동포는 일가친척으로, 누구도 우리의 혈맥과 친척의 정을 가를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서 “누구도 조국 통일의 역사 대세를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2024년에) 우리는 중화인민공화국 설립 75주년을 성대히 기념하며, 공화국의 풍파와 변화를 깊이 되돌아봤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5천 년에 걸친 중화문명의 전통을 이어오며 ‘중국’이라는 두 글자는 ‘화존’의 밑면에 새겨져 있을 뿐 아니라 모든 중국인의 마음속에 깊이 각인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 경제 어려움 극복 의지
시 주석은 성장률 하방 압력을 받고 있는 중국 경제가 장애물을 넘어설 것이라는 자신감도 밝혔습니다.
“현재 경제 운영은 외부 환경의 불확실성과 변화의 압력 증대라는 새로운 상황과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평가하면서 “새로운 질적 생산력으로 성장동력을 전환해 이를 통해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2024년 중국 경제가 거둔 성취들을 과시했습니다.
국내총생산(GDP) 예상치가 130조 위안(미화 약 17조7천777만 달러)을 넘을 것으로 보이고, 전기자동차 연간 생산량이 처음으로 1천만 대를 돌파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집적회로(IC)·인공지능(AI)·양자통신 등의 영역에서 새로운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습니다.
◾️ “누구나 자신감 넘쳐야”
시 주석은 아울러 “2025년에는 14차 5개년 계획을 전면적으로 완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통해 “더욱 적극적이고 유효한 정책을 시행해 고품질 발전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높은 수준의 과학기술적 자립을 실현하며 경제와 사회 발전의 양호한 흐름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시 주석은 “(2024년 한 해 동안) 창어 6호가 최초로 달 뒷면 샘플을 채취했고, 대양 탐사선 몽상호가 심해를 탐험했으며, 심중터널은 바다와 하늘을 넘나들고, 남극 친링 기지는 얼음 위에 우뚝 섰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서 “이는 별과 바다를 향한 중국인의 꿈과 열정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은 또한 “우리는 언제나 비바람의 세례 속에서 성장했고, 시련 속에서도 더욱 강해졌다”면서 “누구나 자신감이 넘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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