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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제종교자유 대사 “한국인 6명, 북한에 부당하게 구금된 채 성탄절 맞아”


북한에 장기간 억류된 한국인 김정욱, 김국기, 최춘길 씨. 김정욱 씨는 지난 2014년 5월 평양에서 열린 기자회견, 김국기 씨와 최춘길 씨는 지난 2015년 3월 기자회견 모습이다. 📷AP(왼쪽), Reuters(가운데, 오른쪽).
북한에 장기간 억류된 한국인 김정욱, 김국기, 최춘길 씨. 김정욱 씨는 지난 2014년 5월 평양에서 열린 기자회견, 김국기 씨와 최춘길 씨는 지난 2015년 3월 기자회견 모습이다. 📷AP(왼쪽), Reuters(가운데, 오른쪽).

미국 국무부 국제종교자유 대사가 성탄절을 맞아 북한 정권의 종교 자유 탄압 실태를 비판했습니다. 한국인 6명이 부당하게 북한에 구금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제종교자유 대사 “한국인 6명, 북한에 부당하게 구금된 채 성탄절 맞아”.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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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샤드 후세인 미국 국무부 국제종교자유대사가 24일 “성탄절을 기념하는 사람들에게 성탄절은 기쁨과 평화의 시간이지만, 오늘날 전 세계의 많은 기독교인들은 탄압과 투옥, 폭력에 직면한 채 성탄절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후세인 대사는 성탄절 전날인 이날 자신의 사회연결망서비스 X(구 트위터) 계정에 이 같은 글을 올리고 “종교적 자유의 부재와 박해의 위협은 성탄절 축제와 축하 행사 전반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운다”고 지적했였습니다.

“북한 기독교인 박해 사례 잘 기록돼 있어”

그러면서 북한에 억류된 한국인 6명을 언급했습니다.

“최춘길, 김정욱, 김국기 등 한국인 선교사 3명을 포함해 (한국인) 6명이 북한에 부당하게 구금된 채 성탄절을 보낼 것”이라고 후세인 대사는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에서는 성경을 소지하거나 신앙을 믿다 적발된 기독교인들이 자의적으로 구금되고 처형된 사례들이 잘 기록돼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에 따르면 현재 북한에 억류된 한국인은 김국기 목사와 최춘길, 김정욱 선교사, 그리고 탈북민 출신으로 한국 국적을 취득한 고현철, 김원호, 함진우 씨 등 6명입니다.

김국기 목사와 최춘길 선교사는 중국 단둥에서 탈북민을 위한 구호 및 선교활동을 펼치다 2014년 10월과 12월 각각 북한에 체포돼 지난 2015년 6월 무기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김정욱 선교사는 2013년 10월 선교 활동을 목적으로 밀입북했다가 북한 당국에 억류돼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은 이들의 행방과 생사를 확인해 주지 않고 있습니다.

국제사회, 즉각 석방 촉구

국제사회는 북한에 이들의 행방을 신속하게 밝히고 즉시 석방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지난 3일에는 미국 등 38개국으로 구성된 국제종교자유동맹이 성명을 내고 “북한에는 최춘길, 김정욱, 김국기 선교사를 포함해 한국인 6명이 억류돼 있으며 이들은 모두 합해 31년간 자유를 박탈당한 채 지내고 있다”면서 “이들이 가족과 재회할 수 있도록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9월에는 김정욱 선교사의 북한 억류 4천일을 맞아 미국과 한국, 캐나다 등 3국이 잇달아 한국인 6명 전원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미국 정부 산하 독립기구인 국제종교자유위원회는 지난해 김국기 목사와 김정욱 선교사를 종교 자유 희생자 명단에 올린 데 이어 지난 9월 18일에는 최춘길 선교사를 해당 명단에 등재한 바 있습니다.

로버트 킹 전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
로버트 킹 전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

로버트 킹 전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는지난 9월 VOA와의 통화에서 국제종교자유위원회가 이들 한국인 선교사를 종교 자유 피해자 명단에 올린 것은 북한을 압박하는 데 있어 “매우 유용하고 중요하다”며 환영했었습니다.

[녹취: 킹 전 특사] “It is important that the Commission of Religious Freedom looks at efforts to limit religious freedom around the world and they call attention to issues when they come up and naming North Korea, bringing up the case of these three Korean pastors who’ve been held by North Korea for far too long. It is another way of adding additional press on the North Koreans to do something. And we're coming close to the time of year when we'll have the North Korean issue will be raised. In the General Assembly this fall, they have a committee hearing In October. So it’s very useful and it is very important to keep up the pressure”

킹 전 특사는 국제종교자유위원회가 각국의 종교의 자유를 제한하려는 노력을 살펴보고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주의를 환기하는 것은 특히 중요하다면서, 북한에 장기간 억류된 한국인 선교사 3명의 사건을 지적한 것은 “북한에 무언가를 하도록 추가 압박을 가하는 또 다른 방법”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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