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블랙리스트' 명단에 오른 중국의 무인기(드론) 제조 업체 ‘DJI’가 미 국방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DJI는 최근 워싱턴 DC 연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미 국방부가 자사를 중국의 군과 협력하는 업체로 오해해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미 국방부의 불법적이고 잘못된 결정으로 계약이 끊기고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회사로 낙인찍혔다”며 “(DJI는) 중국 군이 소유하지도, 중국 군의 통제를 받지도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DJI는 세계 최대 드론 제조사로, 미국 내 상업용 드론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2022년 DJI 등 13개 중국 기업을 중국 인민해방군과 관련 있는 기업이라며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이번 소송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현재 DJI는 미국에서 많은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 세관국경보호국은 일부 DJI 제품이 위구르 강제 노동 방지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해당 제품의 미국 수입을 막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미 하원은 미국 내에서 DJI의 새 제품이 운용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미 상무부도 유사한 조치에 대한 의견수렴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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