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3분기 경제 성장률이 4.6%를 기록한 것으로 18일 나타났습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33조 2천910억 위안(미화 약 4억7천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1분기의 4.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다만 블룸버그통신 등이 취합한 전문가 예상치 4.5%보다는 약간 높게 나왔습니다.
◾️ 5.3%→4.7%→4.6%
내수와 부동산시장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1분기 5.3%로 호조를 보였지만 2분기 4.7%로 급격하게 내려갔습니다.
3분기에 다시 0.1%P 더 떨어지면서, 1~3분기 누적 성장률은 4.8%를 기록했습니다.
국가통계국이 3분기 성장률을 발표한 이날(18일), BBC는 “중국 경제 둔화가 심화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 “엄중한 환경과 새로운 문제”
국가통계국은 “지난 3분기 동안 복잡하고 엄중한 외부 환경과 국내 경제의 새로운 상황·문제에 직면했다”며 국내외 경제 환경이 어려움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9월 산업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5.4% 늘었고, 소매 판매는3.2% 증가했다면서 “국민 경제는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 ‘5% 안팎’ 목표
이제 4분기가 남은 상황에서, 연간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읍니다.
리창 중국 총리는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 업무 보고에서,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제시한 바 있습니다.
◾️ 경기 부양책 이어져
중국 정부는 최근 경기 부양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지난달 24일 지급준비율과 정책금리를 동시 인하했습니다.
이달 8일에는 정부 예산 연내 조기 투입 계획을 밝혔습니다.
3분기 성장률 발표를 하루 앞둔 17일에도 부동산 시장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미완공 건설 사업에 1조7천700억 위안(약 2천490억 달러) 규모 추가 대출금을 투입하고, 주택 재개발 100만 호 추가 사업 추진 등이 골자입니다.
◾️ 금리 추가 인하 예고
한편, 판궁성 인민은행장은 21일 발표할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가 0.2~0.25%P 낮아질 것이라고 18일 밝혔습니다.
판 행장은 이날 ‘2024 금융가 포럼’ 연례회의 주제 연설에서 “오늘 아침 상업은행들이 인하된 예금 금리를 발표했고, 21일 공표될 LPR 역시 0.2~0.25%P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오전 중국공상은행, 중국농업은행, 중국은행, 중국건설은행, 교통은행, 중국우정저축은행 등 주요 국유 상업은행들은 일제히 위안화 예금 금리를 0.25%P 인하했습니다.
LPR은 20개 시중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출 금리 평균치인데, 인민은행이 LPR을 공시하면 금융권이 대출에 참조해 기준금리 역할을 합니다.
판 행장은 아울러, 지난 달 지급준비율을 0.5%P 인하한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연말까지 시장 유동성 상황에 따라 추가로 0.25~0.5%P 내릴 예정이라고 이날 연설에서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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