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지금 이 시각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김정우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네. 국익에 근거해 이란에 대한 보복 방안을 정할 것이라고 이스라엘 정부가 밝혔습니다.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4일 펜실베이니아에서 각각 유세하며 상대방을 겨냥한 공방을 주고받았습니다. 캐나다와 인도가 상대국 외교관 6명씩을 또 추방하면서 양국 간 외교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상하이협력기구(SCO)의 정상들이 모이는 회의가 15일 파키스탄에서 시작됐는데요. 이 소식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먼저 중동 소식입니다. 이스라엘이 자국을 미사일로 공격한 이란에 어떻게 보복할 것인지 국제사회가 지켜보고 있는데요. 이스라엘 정부가 이 문제를 두고 “국익”을 언급했군요?
기자) 네. 이스라엘 총리실은 14일 성명을 내고 “우리는 미국 의견을 듣지만, 국익에 근거해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국 워싱턴포스트 신문은 이름을 밝히지 않은 미국 관리 2명을 인용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공격 대상이 군사 시설로 제한될 것임을 백악관 측에 보장했다고 이날(14일) 보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또 그런 계획에 미국이 안도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또 다른 미국 매체인 월스트리트저널도 같은 내용을 전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역시 익명의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주 조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그렇게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대화하면서 같은 말을 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진행자) 이스라엘이 보복으로 이란의 핵심 산업 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는 말이 그간 나왔죠?
기자) 맞습니다. 많은 전문가가 특히 정유 시설이 목표물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심지어 이스라엘이 이란 핵 시설을 공격할 가능성도 언급됐습니다. 그러자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이란 핵 시설이나 정유 시설을 공격하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만일 이란 내 정유 시설이 공격당하면 유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나요?
기자) 맞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란 정유 시설이 큰 피해를 보면 에너지 가격이 치솟을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그런가 하면 이스라엘이 이란 핵 시설을 공격하는 경우 두 나라 사이에 설정된 “넘을 수 없는 선(레드라인)”을 지울 것이라면서, 그건 긴장을 증폭하고 미국의 더 많은 직접 군사 개입이라는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앞서 이스라엘은 자신들을 공격한 이란이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갈란트 장관은 이스라엘의 대응이 “치명적이고 정밀하며, 무엇보다 놀라울 것”이라고 지난주 경고했습니다. 또 “그들은 무슨 일이 났는지 이해하지 못한 채 그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이란은 이스라엘의 모든 공격에 대응할 것이라고 맞섰습니다.
진행자) 네타냐후 총리가 전문가들과 국제사회 우려와는 달리 이란을 겨냥한 보복을 두고 조금 누그러진 태도를 보인 이유가 뭘까요?
기자) 네. 이 문제를 잘 아는 미국 관리는 워싱턴포스트에 이스라엘의 보복이 미국 대선에 대한 정치적 개입으로 생각되는 것을 피하고자 조정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그건 이스라엘의 공격 범위가 미국 대선을 재편할 가능성이 있음을 네타냐후 총리가 이해한다는 신호라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이란에 보복하는 것이 미국 대선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네타냐후 총리가 피하려고 한다는 말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관리들을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의 태도가 분명하게 완화한 것이 이스라엘에 강력한 미사일 방어 체제를 보내기로 바이든 대통령이 결정하는 것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포대와 이걸 운용할 인력 약 100명을 이스라엘에 배치할 것이라고 13일 발표했는데요. 사드 체제를 구성하는 장비가 이스라엘에 도착하고 있다고 15일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최근 레바논에 있는 유엔평화유지군(UNFIL) 시설에 이스라엘군이 발포해서 큰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UNIFIL 측이 레바논에서 철수하지 않겠다고 밝혔군요?
기자) 네. 유엔은 UNIFIL이 레바논 남부의 현 위치에 머무를 것이라고 14일 밝혔습니다. UNIFIL 활동을 총괄하는 장피에르 라크루와 유엔 사무차장은 기자들에게 안전보장이사회와 UNIFIL에 파병한 나라들이 UNIFIL이 레바논에 잔류한다는 결정을 완전하게 지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앞서 이스라엘은 유엔 측에 평화유지군을 레바논에서 철수하라고 요구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13일 네타냐후 총리는 남부 레바논에 있는 기지들을 옮기라고 유엔 측에 직설적으로 요구했습니다. 그는 UNIFIL 기지가 헤즈볼라 대원들에게 인간 방패를 제공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국경 근처에서 터널을 만들고, 로켓이나 미사일 같은 무기를 배치하는 것을 막는 데 UNIFIL이 실패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면서 이건 18년 전에 전쟁을 끝냈던 합의를 깨는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진행자) 18년 전에 끝난 전쟁이 뭡니까?
기자) 네. 지난 2006년에 헤즈볼라 대원들이 이스라엘로 들어가서 병사 3명을 살해하고 2명을 납치했습니다. 그러자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침공해 34일 동안 전쟁이 벌어진 바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미국 대선 소식입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에서 각각 유세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14일 트럼프 후보는 펜실베이니아주 남동부 옥스에서 열린 타운홀 행사에 참가했고요. 해리스 후보는 북서부 이리에서 각각 유세했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후보가 참석한 행사가 제대로 마무리되지 못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진행자) 해리스 후보와 트럼프 후보가 이날(14일) 무슨 말을 했습니까?
기자) 네. 먼저 해리스 후보는 청중 6천 명을 대상으로 연설하면서 트럼프 후보가 최근에 한 말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해리스 후보가 어떤 말을 했는지 들어보죠.
"You heard his words coming from him. He's talking about the enemy within Pennsylvania. He's talking about the enemy within our country, Pennsylvania. He's talking about, that he considers anyone who doesn't support him or who will not bend to his will an enemy of our country. It's a serious issue.”
기자) 네. 트럼프 후보가 한 말을 들었냐며, 그가 펜실베이니아와 미국 안에 있는 적을 얘기한다는 겁니다. 해리스 후보는 트럼프 후보가 자신을 지지하지 않거나 본인 뜻에 굴복하지 않는 사람을 미국의 적으로 여긴다고 말한다면서, 그건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후보가 지난 주말에 방송 회견에서 이른바 “내부의 적”을 언급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후보가 지난 13일 미국 폭스(FOX) 뉴스와 회견했습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외부 선동가”가 이번 대선을 방해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러자 트럼프 후보는 더 큰 문제가 “우리 안의 적”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아주 나쁜 사람, 아픈 사람, 그리고 급진적인 좌파 미치광이들이 있다”면 “필요하면 국가방위군이나 군대가 이들을 쉽게 다룰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후보는 14일 행사에서 어떤 말을 했습니까?
기자) 네. 경합주 가운데 하나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아주 민감한 현안을 언급했는데요. 무슨 말이 나왔는지 들어보죠.
““We're going to drill, baby, drill. We're going to have so much energy and we're going to bring prices down because you know your prices are up.”
기자) 네. 셰일가스를 시추할 거라는 말입니다. 트럼프 후보는 “우리는 많은 에너지를 확보할 것이고, 값이 올랐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에너지 가격을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이른바 ‘프래킹(fracking)’을 금지하는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프래킹이란 고압의 물을 암반에 분사해서 셰일가스를 뽑아내는 공법입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환경이 크게 오염되는 단점이 있어서 이걸 전면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후보는 프래킹을 허용해야 한다고 말해왔죠?
기자) 그렇습니다. 에너지 가격을 떨어뜨리면서 프래킹을 금지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반면 해리스 후보는 한때 프래킹 금지에 찬성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8월 미국 CNN 방송과 회견하면서 프래킹을 금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14일에 트럼프 후보가 나온 행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군요?
기자) 네. 트럼프 후보가 사회자와 질의응답을 하고 있을 때 청중석에서 갑자기 아픈 사람이 나오면서 행사가 잠시 중단됐습니다. 이후 상황이 수습되고 질의응답이 재개됐는데요. 또 응급 상황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행사가 다시 중단되고 음악이 계속 나왔는데요. 결국 트럼프 후보가 질의응답을 중단하고 무대를 떠났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캐나다와 인도 간의 외교 갈등이 다시 심해지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캐나다가 14일 자국 주재 인도 외교관 6명을 추방했습니다. 캐나다 외무부는 이들이 시크교 분리주의 단체 지도자 피살 사건에 연루됐다고 지적하며 캐나다 주재 인도 고등판무관 대행을 포함한 인도 외교관 6명에게 추방 통지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캐나다에서 인도인과 관련해 어떤 일이 있었던 겁니까?
기자) 사건이 발생한 건 작년 6월입니다. 캐나다 국적 시크교 분리주의 단체 지도자 하디프 싱 니자르 씨가 캐나다에서 암살됐습니다. 니자르 씨는 인도 당국에 의해 테러리스트로 지정돼 있었고 또 힌두교 성직자를 공격한 혐의로 지명 수배 중이었는데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한 시크교 사원 주차장에서 여러 발의 총상을 입고 목숨을 잃은 겁니다.
진행자) 그런데 캐나다는 니자르 씨의 죽음에 인도 정부가 연루됐다고 본 건가요?
기자) 맞습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사건 약 3개월 뒤인 작년 9월 니자르 씨의 암살 배후에 인도 정부 요원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뤼도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인도 정부 요원들이 공공 안전에 중대한 위협을 가하는 활동에 지속적으로 관여하고 있다는 명확하고 설득력 있는 증거를 갖고 있다”고 밝힌 건데요. 이런 활동에는 정보 수집이나 강압적 행위, 살인을 포함한 수십 건의 위협적이고 폭력적인 행위가 포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이후 양국 간 외교 갈등이 시작된 건가요?
기자) 네, 캐나다 정부는 자국 주재 인도 외교관을 추방했고요. 인도도 자국 주재 캐나다 외교관을 맞추방했습니다. 외교 갈등은 단순히 외교관 추방에 머물지 않았습니다. 캐나다와 인도는 상대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발령했고요. 인도 정부는 작년 9월 캐나다인들에 대한 비자 발급을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그리고 이번에 캐나다가 추가로 외교관을 또 추방한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캐나다의 멜라니 졸리 외무장관은 시크교 분리주의자 피살사건 수사와 관련해 인도 정부에 이들 외교관 6명에 대한 외교관 면책 특권을 박탈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캐나다 수사 기관이 이들을 상대로 범죄 행위에 관한 조사를 하기 위해서였는데요. 하지만 인도 정부가 이를 거부하면서 이들의 추방을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졸리 장관은 “우리는 인도와 외교적 대립을 추구하지 않는다”면서도 “우리는 어떤 나라의 요원들이 캐나다인을 위협하고, 괴롭히고, 심지어 죽이려는 노력과 연결되어 있으면, 조용히 앉아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캐나다의 이런 결정에 인도는 어떻게 반응했습니까?
기자) 캐나다 주재 자국 외교관들의 안전 보장을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본국으로 불러들이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도 외무부는 성명에서 캐나다 정부의 “안전을 보장하려는 의지를 신뢰할 수 없다”며 “따라서 인도 정부는 고등판무관 그리고 기타 대상 외교관과 공무원을 철수시키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인도도 캐나다 외교관을 맞추방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인도 정부는 14일 자국에 주재 중인 캐나다 외교관 6명에 대해 19일까지 인도를 떠날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스튜어트 휠러 인도 주재 캐나다 고등판무관 직무 대행을 초치했다고 밝혔습니다. 휠러 대행은 현재 인도 주재 캐나다 외교관들 가운데 최고위입니다.
진행자) 두 나라의 외교 갈등이 다른 갈등으로 이어지는 건 아닐까요?
기자) 해당 사건으로 인해 두 나라가 갈등을 겪긴 했지만, 두 나라는 강력한 방위와 무역 관계를 유지해 왔고, 무엇보다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키우려는 중국의 야망에 대해 전략적 우려를 공유하고 있다고 AP 통신은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인도 정부는 캐나다가 시크교 분리주의자들이 자유롭게 활동하게 한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점점 높이고 있습니다. 캐나다에서 인도의 주요 소수 종교 가운데 하나인 시크교를 믿는 신도는 캐나다 전체 인구의 약 2%를 차지하고요. 이 중 10여 명이 캐나다 의회 의원입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마지막으로 파키스탄으로 갑니다.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의가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시작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유라시아 국가들로 구성된 상하이협력기구 정상급 회의가 15일 개막했습니다. 이틀 일정으로 진행되는 제23차 SCO 정부수반이사회(CHG)에는 의장국인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를 비롯해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 모하마드 레자 아레프 이란 제1부통령,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 등이 참석했습니다.
진행자) 상하이협력기구(SCO)가 어떤 기구인가요?
기자) SCO는 지난 2001년 중국과 러시아 주도로 결성된 정치·경제·안보 협의체입니다. 서방의 동맹에 대항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는데요. 현재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인도, 이란 등 10개 나라가 회원국입니다.
진행자) SCO가 이번 회의에서 뭘 중점적으로 논의하게 되나요?
기자) 정상들은 회의 기간 역내 주요 현안과 지역 안보, 안정과 개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합니다. 회의에 앞서 중국 외교부의 마오닝 대변인은 리창 총리가 SCO의 “실질적인 협력”을 발전시키는 것을 비롯해 기타 문제에 대해 다른 회원국 지도자들과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마오 대변인은 이어 “중국은 이번 회의가 긍정적인 결과를 낳고 지역 국가들의 안보와 안정, 발전을 더 강화할 것을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이틀간의 회의에서 주목할 만한 결과가 나올까요? 회의 전망이 어떻습니까?
기자) 전문가들은 회원국들의 우려를 해소할 만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 회의적인 입장을 보입니다. 예를 들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 유럽연합(EU) 같은 서방 동맹은 회원국에 대한 상호 방위나 경제 통합 같은 특권을 제공하지만, SCO는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지금 회의가 열리는 파키스탄의 상황도 그렇게 안정적이지 않다고요?
기자) 네, 회의를 앞두고 아프가니스탄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파키스탄 북서부와 남서부 지역에서 여러 차례 공격으로 수십 명이 사망했습니다. 무장세력들의 잇따른 공격에 파키스탄 당국은 SCO 회의를 앞두고 이슬라마바드를 봉쇄하고, 이슬라마바드와 인근 도시 라왈핀디에 3일간의 공휴일을 선포했습니다.
진행자) 회의를 앞두고 외국인 기술자가 공격을 받기도 했다고요?
기자) 네, 지난주 파키스탄 남부 신드주 주도 카라치 공항 밖에서 차량 폭탄 테러로 중국인 기술자 2명이 숨지고 한 명이 다쳤습니다. 발루치스탄주의 분리주의 단체가 이 공격을 자행했다고 밝혔는데요. 목숨을 잃은 중국인은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의 일환으로 지어진 석탄 화력 발전소 직원들이었습니다. 하지만 리 총리는 14일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해 SCO 회의에 참석하기 전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 양자 회담을 가졌고요. 또 중국이 자금을 지원하는 발루치스탄 해안 도시 과다르의 공항을 화상으로 개장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마칩니다. 김정우, 김현숙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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