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레바논에 있는 유엔 평화유지군 시설에서 11일 폭발로 병사 2명이 다쳤습니다. 바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국적을 갖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캠페인이 10년간 성과를 거두었지만, 여전히 전 세계에 무국적자가 440만 명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노벨평화상은 일본의 원폭피해자단체에 돌아갔는데요. 이 소식, 마지막으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먼저 중동 소식입니다. 레바논에 있는 유엔평화유지군 시설에서 폭발이 있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유엔평화유지군(UNIFIL)은 11일 성명을 내고 이날(11일) 아침 나쿠라 본부가 폭발로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UNIFIL는 이날(11일) 감시탑 근처에서 두 번의 폭발이 있었고, 병사 2명이 다쳤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10일에도 UNIFIL 기지가 공격당했죠?
기자) 네. UNIFIL은 이날(10일)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군 전차 1대가 10일 아침 나쿠라에 있는 본부의 감시탑 쪽으로 포를 쏴 병사 2명이 다쳤다고 발표했습니다. 부상자들은 인도네시아 병사들로 가볍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UNIFIL은 또 이스라엘 병사들이 라부네에서도 평화유지군이 있는 벙커 입구에 총을 쏘고, 차량과 통신 체제를 손상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스라엘 측에서 그런 사실을 확인했습니까?
기자) 네. 이스라엘이 10일 성명을 냈는데요. 해당 지역에서 군이 발포한 사실을 인정하고, 전쟁을 벌이는 헤즈볼라 반군들이 유엔 기지 근처에서 작전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UNIFIL 쪽에 안전한 구역에 머무를 것을 지시했고, 이들과 계속 소통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이스라엘군이 유엔 기지를 공격한 것을 두고 국제사회 비난이 쏟아졌죠?
기자) 그렇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11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라오스에서 이스라엘군 공격이 국제법과 인도주의법 위반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중국과 이탈리아, 스페인 정부도 이번 사건을 비난했습니다. 또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번 사건을 매우 우려한다고 10일 밝혔습니다.
진행자) UNIFIL이 공격당했는데, 레바논에서 철수할 가능성도 있나요?
기자) 영국 BBC 방송은 UNIFIL이 안전 우려에도 불구하고 남부 레바논에서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11일 보도했습니다. UNIFIL 활동을 총괄하는 장피에르 라크루와 유엔 사무차장은 10일 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병력 300명이 안전을 우려해 더 큰 기지로 이동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UNIFIL이 레바논에서 어떤 임무를 맡고 있습니까?
기자) 네. 이들은 남부 레바논의 이른바 ‘청색선(Blue Line)’과 이곳에서 북쪽으로 30km 정도 떨어진 리타니강 사이에서 활동해 왔습니다. 청색선은 레바논을 이스라엘, 그리고 이스라엘이 점령하고 있는 골란고원과 분리하는 비공식 경계입니다.
진행자) UNIFIL이 레바논에서 활동한 것이 상당히 오래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1978년부터 레바논에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UNIFIL은 적대 행위를 감시하고, 레바논 남부 민간인들에 대한 인도적 접근을 보장하는 것을 돕고 있습니다. BBC는 UNIFIL이 현재 50개국에서 보낸 병사 약 1만 명으로 구성돼 있고, 병력 외에 민간인 직원 약 800명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병력 가운데 인도네시아 병사가 1천200명 이상으로 가장 많다고 BBC는 전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10일 레바논 베이루트 중심부를 공격해서 사상자가 많이 나왔군요?
기자) 네. 10일 밤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22명이 숨지고 117명이 다쳤다고 레바논 당국이 발표했습니다. 베이루트 인구 밀집 지역 2곳에 있는 주거용 건물이 공격당했는데요. 사전 경고는 없었습니다. AFP 통신은 지난 9월 23일 이스라엘과 이슬람 무장 조직 헤즈볼라 사이 전쟁이 시작된 이후 베이루트 중심부가 공격당한 것이 세 번째로 이번에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이스라엘군이 민간인이 많이 사는 건물을 공격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기자) 네. 언론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이스라엘에 암살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의 측근으로 헤즈볼라 보안 책임자인 와피크 사파가 목표였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사파가 살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 모두 이를 두고 침묵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사이 전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뒤로 레바논인들이 많이 목숨을 잃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AFP통신은 레바논 보건부 자료를 인용해 지금까지 1천200명 이상이 숨지고, 100만 명 이상이 피난길에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미국 대선 소식입니다. 바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원 유세에 나섰군요?
기자) 네. 오바마 전 대통령은 10일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열린 지원 유세에 나와 연설했습니다. 그는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맹렬하게 비난하고, 해리스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 말을 들어보죠.
[녹취: 오바마 전 대통령] "Pennsylvania, we do not need four more years of that. We don't need four more years of arrogance and bumbling and bluster and division. America is ready to turn the page. We are ready for a better story. One that helps us work together instead of turning against each other. Pennsylvania, we're ready for President Kamala Harris."
기자) 네. 오만과 혼란, 허풍, 분열의 4년이 더 필요하지 않다는 겁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미국이 페이지를 넘기고 더 나은 이야기를 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더 나은 이야기는 서로 반목하는 대신 함께 일하도록 돕는다는 것”이라면서 “펜실베이니아, 우리는 카멀라 해리스 대통령을 맞을 준비가 돼 있다”라고 외쳤습니다.
진행자) 이날(10일) 유세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이 쿠바 지도자였던 피델 카스트로를 언급했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 후보의 유세 연설이 매우 길다면서, 고인이 된 카스트로의 연설과 비교했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또 트럼프 후보가 지지자들에게 기독교 ‘성경’을 파는 것을 미친 짓이라고 맹렬하게 비난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청중들이 트럼프 후보를 두고 야유하자, 야유하지 말고 “투표”하라고 요청했습니다.
진행자) 해리스 후보는 이날(10일) 다른 지역에서 유세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경합주인 네바다주와 애리조나주에서 유세했습니다. 해리스 후보는 특히 애리조나주 유세에서 고 존 매케인 애리조나주 연방 상원의원을 언급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해리스 후보는 매케인 전 상원의원이 오바마 행정부가 만들었던 건강보험제도를 지지했다며 그를 칭송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후보는 같은 날(10일) 역시 경합주인 미시간에서 유세했군요?
기자) 네. 미국 자동차 산업의 본거지인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이코노믹클럽 행사에서 연설했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연설에서 미국 자동차 산업을 부흥시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트럼프 후보 말을 들어보죠.
[녹취: 트럼프 후보] “I want German car companies to become American car companies. I want them to build plants in America. Otherwise I'd rather not have their cars here. Instead of American workers worrying about losing their jobs to foreign nations, I want foreign nations to be worried about losing their jobs to America.” That's going to happen. It's going to happen."
기자) 네. 독일 자동차 회사들이 미국 회사가 되고 미국에 공장을 짓기를 원한다는 겁니다. 트럼프 후보는 그렇게 되지 않으면 독일 회사들 차를 미국에 두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 노동자들이 다른 나라에 일자리를 뺏기는 것을 걱정하는 대신, 이들 나라가 미국에 일자리를 뺏기는 것을 우려하길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앞서 트럼프 후보는 다른 나라에서 차를 만들어 미국에 들여오는 회사에 법인세 감면 혜택을 주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죠?
기자) 맞습니다.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법인 세율을 21%에서 15%로 내릴 텐데, 이런 혜택을 받으려면 미국에서 차를 만들라는 겁니다. 트럼프 후보는 또 연설에서 소비자들이 자동차를 살 때 돈을 빌린 뒤에 내는 이자를 세금 공제액에 모두 포함시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이번에는 유엔(UN) 기관의 발표 내용 보겠습니다. 전 세계에 국적이 없는 사람이 상당히 많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전 세계에 국적을 갖지 못한 사람의 수가 지난해 기준 440만 명에 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UNHCR이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내용인데요. 하지만 무국적자 문제 해결 캠페인 ‘아이빌롱(#IBelong)’을 통해 큰 성과를 거두었다며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 등을 밝혔습니다.
진행자) 무국적자라는 게 어떤 상태인 겁니까?
기자) UNHCR에 따르면 무국적자는 어느 나라에서도 국민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국적이 없으니, 기본권을 박탈당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학교나 병원에 가거나, 직장을 구하거나, 결혼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겁니다. 따라서 UNHCR은 이들의 권리를 옹호하며 전 세계적으로 무국적 상태를 예방하고 종식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리고 그 노력의 일환으로 무국적자 문제 해결 캠페인을 했던 거고요?
기자) 맞습니다. UNHCR은 지난 2014년에 ‘아이빌롱(#IBelong)’캠페인을 시작했는데요. 올해 이 캠페인을 마무리하며 지난 10년간 전 세계 수십만 명의 무국적자가 시민권을 취득하고, 무국적자를 보호하며, 아이들이 무국적자로 태어나지 않도록 하는 데 있어 주목할 만한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 10년간 50만 명 이상이 시민권을 취득했고요. 최소 22개 국가가 자국 내 무국적자 문제를 종식하기 위한 국가적 행동 계획을 채택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무국적자 문제가 완전히 해소된 건 아니라고요?
기자) 네, UNHCR은 국적이 없어 기본권을 못 누리는 무국적자가 지난 2023년 기준으로 440만 명이라고 밝혔는데요. 대부분의 국가가 무국적자 데이터를 보고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수치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UNHCR은 또 무국적자 가운데 130만 명 정도는 난민이라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무국적자와 난민의 차이는 뭔가요?
기자) 무국적자는 어떠한 국가에서도 국민으로 간주되지 않는 걸 말하고요. 난민은 분쟁이나 박해를 피해 고국을 떠나 국경을 넘은 사람을 말합니다. UNHCR에 따르면, 대부분의 난민은 국적을 갖고 있지만, 대부분의 무국적자는 자신이 태어난 국가 내에 거주하며 국경을 넘은 적이 없습니다.국적법 적용 안 되는 경우, 그러니까 부모가 다른 국적을 가지고 있어 국적을 물려받을 수 없거나, 또는 차별, 국경의 변화, 국적 상실 등의 이유로 무국적자가 될 수 있습니다.
진행자) UNHCR은 10년간의 캠페인을 마무리하면서 어떻게 평가했습니까?
기자) UNHCR의 루벤 메닉디웰라 보호 담당 책임자는 아이빌롱 캠페인은 큰 진전이 있었지만, 추가적인 조처의 필요성은 여전히 절실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여전히 서류상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이 무수히 많으며, 이들은 인종과 종교, 성별에 따른 차별과 국적법 및 기타 제도적 미비로 사회의 변두리로 밀려나고 있다”는 겁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UNHCR은 어떤 추가 조처를 제안하고 있을까요?
기자) 메닉디웰라 씨는 캠페인이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무국적자 문제 해법을 논의할 회의가 14일에 제네바에서 열릴 예정이라며, 여기엔 100여 개국 정부 대표단과 약 50개의 기구와 시민 사회 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를 통해 “무국적자 문제 종식을 위한 글로벌 연합체를 출범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국가와 유엔 기관, 시민단체, 학계 등이 연합해 국제사회에 무국적자 문제를 알리고 제도 개혁을 추진해 모두가 차별 없이 국적을 가질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마지막으로 노벨상 소식으로 이어가 보겠습니다. 전날(10일) 이 시간에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한국인 한강 작가가 선정된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일본에서 나왔군요?
기자) 네, 올해 노벨평화상은 일본의 원폭 생존자 단체로 핵무기 근절 운동을 펼쳐 온 일본 원폭피해자단체협의회, 니혼 히단쿄에 돌아갔습니다. 외르겐 바트네 프뤼드네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위원장은 11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니혼 히단쿄를 2024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이 단체가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이유는 뭡니까?
기자) 니혼 히단쿄가 핵무기가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공로가 인정됐는데요. 프뤼드네스 위원장의 발표 내용 들어보시죠.
[녹취: 외르겐 바트네 프뤼드네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위원장] “This grassroots movement of atomic bomb survivors from Hiroshima and Nagasaki, also known as Hibakusha, is receiving the Peace Prize for its efforts to achieve a world free of nuclear weapons and for demonstrating through witness testimony that nuclear weapons must never be used again.”
기자) "히바쿠샤로도 알려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원자폭탄 생존자들의 풀뿌리 운동은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과 생존자들의 증언을 통해 핵무기를 다시는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걸 입증한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받는다”는 겁니다.
진행자) 니혼 히단쿄가 어떻게 결성된 단체입니까?
기자) 노벨 성명에 따르면, 니혼 히단쿄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인 1945년 8월 일본에 원폭이 투하된 이후 핵무기 사용의 재앙적인 결과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국제적인 운동이 일어난 가운데 결성된 단체입니다. 노벨에 따르면 원폭 피해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오랫동안 은폐되고 방치됐는데요. 1956년에 태평양 지역 핵무기 실험 피해자들과 일본 내 피폭자 협회가 연합을 결성하면서 니혼 히단쿄가 탄생했습니다.
진행자) 일본에 원폭이 투하되면서 많은 사람이 희생됐죠?
기자) 네, 원폭이 터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는 주민 약 12만 명이 바로 사망했고요. 화상과 방사선의 영향으로 거의 같은 수의 사람이 더 희생됐습니다. 일본은 피폭자를 뜻하는 히바쿠샤 생존자를 약 65만 명으로 집계했는데요. 현재 11만4천 명 정도가 생존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니혼 히단쿄는 피폭 생존자를 대변하는 일본에서 가장 크고 영향력 있는 단체입니다.
진행자) 이 단체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있습니까?
기자) 니혼 히단쿄의 두 가지 목표는, 일본 외부 사람들을 포함한 모든 히바쿠샤의 사회적, 경제적 권리를 증진하는 것과, 다시는 그 누구도 핵무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노벨위원회는 성명에서 “이 역사적 증인들은 개인적인 이야기를 끌어내고, 자신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교육 캠페인을 만들고, 핵무기 확산과 사용에 대해 긴급히 경고함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핵무기에 대한 광범위한 반대를 형성하고 공고히 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내년은 특히 미국이 일본에 원폭을 투하한 지 80주년이 되는 해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노벨위원회는 약 80년 동안 전쟁에서 핵무기가 사용되지 않은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니혼 히단쿄와 다른 대표자들의 노력은 ‘핵 금기’를 확립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전쟁에서 핵무기를 사용하겠다는 위협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인류 역사의 이 시점에서, 핵무기가 무엇인지 상기해 볼 가치가 있다. 핵무기는 세계에서 가장 파괴적인 무기”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노벨평화상 수상자 발표에 대한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니혼 히단쿄의 미마키 도시유키 대표는 11일 원폭 투하 장소인 히로시마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믿을 수 없다”면서 뺨을 꼬집어 보이기도 했는데요. 이번 수상은 “핵무기 폐기와 영원한 평화가 달성될 수 있다는 것을 전 세계에 호소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습니다. 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니혼 히단쿄는 “세계 핵무기 폐기 운동의 중추”라고 표현하며 수상을 축하했는데요. 이어 “핵무기의 위협을 제거하는 유일한 방법은 핵무기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올해 노벨상은 14일 경제학상 수상자가 발표되면서 마무리됩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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