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도하에서 15~16일 열린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마무리된 가운데, 미국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멈출 새로운 방안을 내놨습니다.
미국은 16일 협상 종료 직후, 중재국인 카타르·이집트와 공동 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이 5월 31일 제시한 휴전 원칙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735호에 부합하는 가교 제안(bridging proposal)을 양측에 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가교 제안이 무엇인지에 관해선 “지난 한 주간 합의를 토대로 한다”며 “합의의 신속한 이행을 가능하게 하는 방식으로 남아있는 이견을 해소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5월 3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휴전안은 3단계로 구성돼 있습니다.
6주간의 휴전 동안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인구 밀집지에서 철수하고 하마스는 일부 인질을 석방하며, 그 후 생존 인질 전원 교환과 가자 전역서 이스라엘군 철수, 이어서 마지막으로 가자지구 재건 시작과 인질 시신 교환을 진행하는 내용입니다.
◾️ 다음주 협상 재개
이번 공동성명은 이틀간의 휴전 협상에 관해 “진지하고 건설적인 대화가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밝혔습니다.
다음주 후반까지 이집트 카이로에서 협상을 재개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서 “앞으로 며칠간 실무팀이 이행 세부 사항을 위한 기술적 작업을 진행한다”고 설명하고, 주로 “인도적 조항에 관한 합의를 이행하도록 하는 조율 작업”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아울러 “더 이상 낭비할 시간도, 지연시킬 변명도 없다”고 강조하고 “인질을 석방하고 휴전을 시작하며 합의를 이행해야 할 때”라고 명시했습니다.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정치국 의장 암살 뒤 처음으로 열린 이번 협상에는 중재국들과 이스라엘 대표단이 참석했습니다.
하마스는 예고대로 불참했습니다.
◾️ 4만 명 사망 확인
개전 10개월을 넘긴 가자지구에선 확인된 팔레스타인인 사망자만 4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10월 7일부터 전쟁이 이어지는 동안, 4만5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가자 보건 당국이 15일 발표했습니다.
부상자는 9만2천401명에 달했습니다.
일각에선 추가 사망자가 최대 1만 명에 이를 수 있다는 추산도 나오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의 야전 병원 담당 국장 마르완 알함스 박사는 “4만 명이라는 사망자 수는 시신을 인도받아 매장된 경우만 따져 나온 것”이라고 가디언 인터뷰에서 밝히고 실제로는 훨씬 많을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무너진 건물 잔해 등에 시신이 매몰되거나 실종된 탓에 공식 집계에는 포함되지 않은 사례가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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