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과 중국이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남중국해(필리핀명:서필리핀해) 내 필리핀 군 기지에 대한 접근과 관련해 임시 합의에 도달했다고 양국 외무부가 어제(21일) 밝혔습니다.
필리핀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세컨드 토머스 암초(필리핀명:아융인∙중국명:런아이자오)’ 상의 필리핀 전초기지에 필리핀 측이 재보급 임무를 수행하는 문제에 대해 양국이 “임시 합의”를 하는 방향으로 양해가 이뤄졌다고 전했습니다.
필리핀 외무부는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이달 초 관련 양자 협의 기구에서 이뤄진 “솔직하고 건설적인 논의”에 따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양측은 대화와 협의를 통해 남중국해 상황을 완화하고 이견을 관리할 필요성을 계속해서 인식 중”이며, 이번 합의로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서로의 입장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데 동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외교부도 오늘(22일) 대변인 성명에서 해양 분쟁을 공동 관리하고 남중국해 내 긴장 고조를 완화하는 내용의 양국 간 “임시 합의(temporary arrangement)”가 이뤄졌다고 확인했습니다.
다만 중국 측은 필리핀 측에 전초기지로 쓰고 있는 폐상륙함 ‘시에라 마드레’함을 철거하고 세컨드 토머스 암초를 원상회복할 것을 요구한다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덧붙였습니다.
필리핀은 해안에서 약 160km 떨어진 이 곳에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이 사용했던 상륙함인 시에라 마드레함을 정박시키고 소수의 해병대원을 상주시켰으며, 이 곳에 대한 재보급 임무 과정에서 중국 해경과 자주 마찰을 빚어왔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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