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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이스라엘 폭탄 공급 재개


11일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타이라르파의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11일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타이라르파의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미국이 지난 2개월동안 중단해온 대이스라엘 폭탄 공급을 일부 재개합니다.

이 사안에 정통한 미 당국자들은 500파운드 폭탄을 이스라엘에 다시 보낼 것이라고 10일 월스트리트저널과 워싱턴포스트 등에 밝히고, “선적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해당 폭탄들이 앞으로 몇 주 안에 이스라엘에 도착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은 지난 5월 가자지구 남단 라파에서 전면전을 펼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에 반대 의사를 표명하며, 이스라엘에 보내는 폭탄 선적을 보류한 바 있습니다.

대규모 민간인 피해를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중단 조치된 폭탄은 두 종류입니다. 하나는 2천 파운드 폭탄 약 1천800개 물량이고, 다른 한 종류는 500파운드 폭탄 1천700개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같은 달 8일, 이스라엘이 라파에서 대규모 공격을 할 경우 ‘레드 라인’을 넘는 것이라며 무기 지원을 끊겠다고 밝혔습니다.

◾️ 2천 파운드는 계속 보류

미국이 이번에 이스라엘 공급을 재개하는 폭탄은 500파운드 한 종류입니다.

익명을 요구한 당국자는, 상대적으로 대형인 2천 파운드 폭탄에 관해 여전히 공급 중단 조치를 유지한다고 밝히고 “라파 작전이 2천 파운드 폭탄의 최종 사용처가 될 것을 우려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라파나 가자지구의 다른 곳에서 2천 파운드 폭탄을 사용할 가능성이 주요 관심사”라고 부연했습니다.

그러면서 “500파운드 폭탄은 우리가 우려하는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통상적인 절차대로 (공급이)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일부 우려 해소’ 관측

이 같은 당국자의 발언을 종합하면, 미국의 이번 결정은 이스라엘이 500파운드 폭탄을 가자의 인구밀집지 공격에 사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해소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지난달 미국을 방문해 24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25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26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잇따라 회동한 바 있습니다.

이스라엘 당국은 최근 진행 중인 공습의 초점이 하마스 무장조직의 거점에 맞춰져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측은 하마스의 은신처와 지휘 본부가 땅굴에 있다면서, 이를 파괴하기 위해서는 중·대형 폭탄이 필요하다고 강조해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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