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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국제이주기구, ‘갱단 준동’ 아이티 국내 이주민 “3월 이후 60% 급증”


지난 4월 아이티 포르토프랭스의 대통령궁 근처 거리를 무장한 갱단원들이 거닐고 있다. (자료화면)
지난 4월 아이티 포르토프랭스의 대통령궁 근처 거리를 무장한 갱단원들이 거닐고 있다. (자료화면)

갱단들에 의한 유혈 폭력 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카리브해 국가 아이티에서 최근 국내 이주민이 급증하고 있다고 유엔이 18일 밝혔습니다.

유엔 산하 국제이주기구(IOM)는 이날 공개한 자료를 통해 “아이티 전역에서 약 58만 명이 국내 이주민이 됐다”면서, “이는 지난 3월 이후 60% 증가한 수치”라고 말했습니다.

IOM은 무장단체들에 의한 폭력과 점거 행위로 수도 포르토프랭스 일대에서의 이주 외에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인근 지역으로 떠났다면서, 지난 3개월 동안에만 아이티 남부 지역에서 국내 이주민 수가 11만6천 명에서 27만 명으로 2배 넘게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필리페 브란챗 IOM 아이티지부장은 “오늘 우리가 보고 있는 수치는 지난 2월 최고치에 도달했던 수년에 걸친 폭력 사태와 그로 인한 재앙적 인도주의적 영향의 직접적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이티의 끝없는 위기는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집을 떠나 모든 것을 잃도록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IOM은 이같은 이주민 급증으로 인한 인도주의 재앙을 막기 위해 파트너와 지역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 2월 말부터 2만5천 명에게 500만 리터의 깨끗한 물을 제공하고 3만7천여 명에게 담요와 물통, 태양열 등, 주방기기 등 구호품을 제공했다고 말했습니다.

아이티에서는 지난 3월 갱단들이 포르토프랭스의 최대 교도소를 습격해 수천 명의 제소자가 집단탈옥하는 등 갱단에 의한 폭력 사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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