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자국 내 핵 시설에 우라늄 농축 장치를 추가 설치하고 있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어제(13일) 밝혔습니다.
IAEA는 이날 회원국들에 보낸 기밀보고서에서 “이란은 6월 9일과 10일 통보에서 포르도 핵 연료 농축공장 1호기에 3~4주에 걸쳐 각각 174기의 ‘IR-6’ 원심분리기를 탑재한 ‘캐스케이드(원심분리기들을 일렬로 연결한 설비)’ 8기를 설치할 것”이라고 알렸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IAEA는 또 지난 11일 이 시설에 2기의 캐스케이드 설치가 완료됐으며 4기가 추가 설치되고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포르도 핵 시설이 이전까지 8기의 캐스케이드를 운영하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란은 또 설치 시점에 대한 언급 없이 나탄즈 핵 시설에도 18기의 캐스케이드를 설치할 계획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IAEA는 지난 6일 이란이 IAEA 사찰단의 이란 내 활동 금지 조치를 철회하고 핵 사찰에 협조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습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독일은 지난 2015년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중단하는 대신 경제 제재를 일부 해제하는 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 서명했습니다.
이 합의에 따라 이란은 우라늄을 3.67%까지만 농축할 수 있지만, 2018년 미국이 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제재를 재개하자 이에 대응해 포르도와 나탄즈 핵 시설 등에서 우라늄(U)-235를 최대 60% 수준으로 농축한 ‘육불화우라늄(UF6)’ 생산량을 꾸준히 높여왔습니다.
IAEA는 이란이 이에 대한 추가 농축 과정을 거칠 경우 핵탄두 3기를 제조할 수 있는 농축우라늄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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