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은 오늘(7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의 민간인 수십만 명에게 인도주의 물품을 전달하기 위해 이스라엘 군용도로를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제이미 맥골드릭 유엔 팔레스타인구호 담당 조정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최근 몇 주 동안 가자지구의 국경 장벽 도로 사용을 이스라엘에 요청했었고, 지난주 이스라엘로부터 상당한 협조를 얻어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맥골드릭 조정관은 지난달 29일 발생한 가자지구 북부 구호트럭 주변 민간인 대량 사망 사건 이후 “이스라엘은 인도주의 물자를 전달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매우 분명히 봤을 것”이라며, 그결과 “이스라엘로부터 훨씬 더 많은 협력”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가자지구 남쪽으로 가는 이집트쪽 라파 검문소와 이스라엘에서 통하는 케렘 샬롬 검문소 2곳에서 구호물자 차량들이 검문을 받은 뒤 이스라엘 국경 마을 비에리로 가는 군용도로를 따라 차량들이 이동하면서 이스라엘 군의 호위를 받는 계획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맥골드릭 조정관은 이같은 과정을 거쳐 가자지구 안으로 진입하기 위해 유엔은 군용도로의 상태를 점검하고, 구호물자 보급지점을 확인하는 작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칼 스카우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차장은 어제(6일) `로이터’ 통신에 현재의 구호트럭 수를 최소 2배로 늘려야 한다면서, 기본적 필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하루에 최소 300대의 트럭이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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