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가 자국 주재 캐나다 외교관 41명을 오는 10일까지 송환할 것을 캐나다 정부에 요구했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 신문이 3일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해당 사안에 정통한 인사를 인용해 인도 정부는 송환을 요구한 외교관들이 10일 이후 인도에 남을 경우 외교적 면책특권을 취소하겠다고 위협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인도 주재 캐나다 외교관은 총 62명이라고 FT는 밝혔습니다.
앞서 아린담 바그치 인도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인도 주재 캐나다 외교관 수가 캐나다 주재 자국 외교관 수보다 많다며 캐나다 측에 감축을 요구했었습니다.
인도와 캐나다의 이번 갈등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지난 6월 있었던 시크교도 분리주의단체 지도자 하디프 싱 니자르 씨 피살 사건 배후에 인도 정부 요원들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촉발됐습니다.
이에 대해 인도 정부는 사실무근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가운데, 양국 관계는 최근 들어 급격히 악화됐습니다.
인도 당국에 의해 테러와 살해 모의 혐의로 지명수배 중이던 캐나다 국적자 니자르 씨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한 시크교 사원 주차장에서 복면 괴한 2명에게 수발의 총탄을 맞고 숨졌습니다.
니자르 씨는 인도 북부 펀자브 지역을 분리해 시크교 국가 건립을 추진했던 인물입니다.
VOA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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