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대의 명절인 추석에 남북한 풍경은 큰 대조를 보였습니다.
한국 언론들은 추석 연휴 셋째 날인 오늘(30일) 귀경 행렬이 본격화되면서 고속도로와 버스터미널, 기차역 등에 많은 인파가 몰렸다고 전했습니다.
한국은 정부가 10월 2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면서 추석 연휴 사흘을 포함해 개천절인 3일까지 엿새의 긴 연휴를 보내고 있습니다.
앞서 한국교통연구원과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27일부터 다음 달 3일 개천절까지 정한 특별교통 대책기간에 총 4천22만 명, 하루 평균 575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이 기간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하루 평균 차량 대수는 531만 대, 인천공항공사는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이 121만 3천 명, 하루 평균 17만 9천여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반면 북한은 추석인 29일 하루만을 쉰 가운데 관영 매체들은 인구 이동 등에 대해 별다른 소식을 전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사회과학원 연구사를 인용해 추석의 전통과 풍습, 평양의 추석 특식인 ‘노치’ 등을 간단히 소개할 뿐 다른 관련 소식은 없었습니다.
오늘(30일) 이 신문의 1면 기사는 ‘천하제일위인을 모신 강국의 영광 온 누리에 빛난다’는 제목의 김씨 정권을 찬양하는 선전 기사가 이어졌습니다.
미국과 한국의 탈북민들은 앞서 VOA에 북한은 이동의 자유가 없고 교통 시설이 매우 열악하며, 만성적인 식량난 등으로 한국처럼 인구 대이동이나 해외여행은 상상하기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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