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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사무총장 “핵무기 향상 노력, 인류 절멸의 레시피 될 것”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연설하고 있다. (자료사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연설하고 있다. (자료사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9일 '국제 핵실험 반대의 날'(International Day Against Nuclear Tests)’을 맞아 핵무기 없는 세상의 실현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에서 세계 곳곳에 약 1만3천 기의 핵무기가 비축돼 있는 현실을 지적하면서, 핵무기의 정확도와 파괴력을 높이려는 일부 국가의 노력과 급증하는 국제적 불신∙분열은 인류 “절멸의 레시피(방법)”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핵실험에 대한 법적 구속력 있는 금지는 핵무기 없는 세상을 위한 우리의 노력에서 근본적인 조치”라고 강조했습니다.

모든 종류의 핵실험을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은 지난 1996년 채택됐으며, 현재 186개국이 서명하고 178개국이 비준했습니다.

핵무기를 보유한 미국과 중국, 북한, 이란, 이스라엘, 인도, 파키스탄 등은 아직 조약을 비준하지 않았습니다.

국제 핵실험 반대의 날은 카자흐스탄이 옛소련 시절 400여 차례의 핵실험이 이뤄졌던 자국 내 핵실험장 폐쇄일인 1991년 8월 29일을 기념해 제안했으며, 2009년 12월 유엔총회에서 해당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됐습니다.

VOA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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