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오늘(27일) 서태평양 국가 파푸아뉴기니를 방문해 양국 간 국방 협력 강화를 다짐했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제임스 마라페 파푸아뉴기니 총리를 면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파푸아뉴기니 군과의 여러 훈련들에 미국의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또 양국이 “해양법 집행에 대한 더 큰 협력을 의미하는 ‘승선요원’ 협정을 완료했다”면서, 미 해안경비대 선박이 다음달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승선요원 제도란 불법 어업과 밀수 방지 등을 위해 법 집행 요원을 선박에 배치하는 것으로, 미 국방부는 미 해경 선박에 파푸아뉴기니 요원들이 탑승해 합동순찰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마라페 총리와 오스틴 장관은 양국이 필요시 새로운 협정을 통해 인도주의 지원과 재난 구호 등을 목적으로 한 협력과 상호운용성 강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오스틴 장관은 새 협정이 이뤄질 경우 양국 “방위관계 심화를 위한 근본 틀”이 될 것이라면서도, 미국이 파푸아뉴기니에 영구 기지를 두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양국은 지난 5월 미국이 15년에 걸쳐 파푸아뉴기니 내 항구와 공항을 군사∙민간용으로 재정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국방 협력 협정에 서명했습니다.
오스틴 장관의 이번 방문은 지난해 중국과 솔로몬제도가 안보협정을 체결하는 등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대한 우려가 역내 국가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VOA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