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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왕이 자카르타서 회동 "책임있는 경쟁 관리"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 외사판공실 주임이 지난달 19일 베이징에서 회동하고 있다. (자료사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 외사판공실 주임이 지난달 19일 베이징에서 회동하고 있다. (자료사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1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 외사판공실 주임을 만나, 솔직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했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회동은 다양한 사안에 걸쳐 미국의 이익을 명확히 하고 오해와 오판의 위험을 줄여 경쟁을 책임감 있게 관리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소통 채널을 유지하는 것은 국제 세계가 미국과 중국에 기대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블링컨 장관과 왕 주임은 이견이 있는 분야와 협력 가능성이 있는 분야를 포함하여 다양한 양자, 지역·글로벌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건설적인 논의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블링컨 장관은 타이완해협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 "열린 소통 채널 유지"

밀러 대변인은 이어 "블링컨 장관은 이번 회의를 통해 미국의 이익과 가치를 증진하고, 동맹국들과 파트너들이 중국의 행동에 대해 공유하는 우려를 직접 제기하고, 미중 그리고 전 세계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초국가적 도전에 대한 진전을 이루기를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블링컨 장관은 미국이 동맹·파트너들과 함께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에 대한 우리의 비전을 진전시킬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하면서 "양측은 앞으로 몇주, 몇달간 열린 소통 채널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블링컨 장관은 전날(12일) 일부 매체들이 보도한 미 정부기관 등에 대한 중국의 해킹과 관련해 해당 해커들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왕 주임에게 이날 말했다고 AFP 통신이 익명의 미국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19일 블링컨 장관의 방중 당시 만났던 두 사람은 24일 만에 재회한 것입니다.

두 사람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자카르타를 방문했습니다.

왕 주임은 최근 건강이 좋지 못한 친강 외교부장 대신 현장을 찾았습니다.

◼︎ 미-중 고위급 교류 재개

미-중 고위급 교류는 올해 2월 발생한 중국 정찰 풍선 사태 등 악재로 중단됐다가, 최근 풀리는 양상입니다.

지난달 18∼19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을 면담했습니다.

이어서 이달 6∼9일에는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중국에 다녀왔습니다.

양국 고위급 만남이 순조롭게 이어질 경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연내 회동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두 정상은 오는 9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또는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회의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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