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많은 외국인을 조직적으로 납치했다고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비판했습니다. 납북자들의 귀환을 위해 국제사회의 단합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북한에 의한 납치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습니다.
[살몬 보고관] “Enforced disappearance including abduction is considered one of the most heinous international crimes. The DPRK systematically abducted many foreign nationals and that the country’s leader once admitted the crime committed against Japanese citizens even though partially”
살몬 특별보고관 3일 ‘일본인 납치 문제는 완전히 종결됐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납치를 포함한 강제 실종은 가장 극악한 국제 범죄 중 하나로 간주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은 많은 외국인들을 조직적으로 납치했고, 북한 지도자는 부분적으로나마 일본 국민을 상대로 자행한 이같은 범죄를 인정한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살몬 보고관] “This is a crime that deprives everything from abducted persons. But also the human rights of family members of the abductees, including the right to know the truth and the right to family life, are severely violated. And it is continuous as recognized by the International Convention on Enforced Disappearances.”
그러면서 “이는 납치된 사람의 모든 것을 박탈하는 범죄”일뿐 아니라 “진실을 알 권리와 가족 생활의 권리를 비롯해 납치 피해자 가족의 인권도 심각하게 침해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살몬 보고관] “The unique context in the DPRK requires all of us, victims, families, civil society organizations and the international community to work together in a united manner in order to achieve the return of the abductees and their reunification with the family.”
살몬 보고관은 “북한 내 독특한 상황은 납치된 사람들의 귀환과 가족들과의 재결합을 위해 피해자와 그 가족, 시민사회단체, 국제사회 등 우리 모두 단합된 방식으로 협력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살몬 보고관은 지난해 11월 VOA 와의 인터뷰에서도 북한에 의한 납치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살몬 보고관] “I think I welcomed you know a lot this trilateral summit, the Conclusion, it is a very good example of how we need to put human rights in the front page, you know, we cannot speak only about security issues, weapons or missiles without taking into consideration that there are other dimensions to the DPRK.”
살몬 보고관은 당시 미한일 정상이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회동한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납북자와 한국인 억류자 문제를 언급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다른 측면을 고려하지 않는 채 안보와 무기 미사일 만을 논의할 수는 없다며, 세 정상이 납북자와 한국인 억류자들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한 것은 매우 중요한 움직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은 일본인 납치 문제가 완전하게 해결됐다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북한 외무성 일본연구소 리병덕 연구원은 지난달 28일 “일본 사람들이 말하는 납치 문제에 대해 말한다면 우리의 아량과 성의 있는 노력에 대해 이미 되돌릴 수 없이 최종적으로 완전무결하게 해결됐다”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그 같은 주장에 대한 VOA 논평 요청에 “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모든 납북자들의 조기 귀국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일본 정부가 공식 인정하고 있는 일본인 납치 피해자는 17명입니다.
그러나 북한은 일본인 납치 피해자는 모두 13명뿐으로 5명은 귀국했고 나머지 8명은 사망했다며 문제는 해결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