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 이후 정치적 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페루에서 경찰관 1명이 시위대의 공격으로 불에 타 숨졌습니다.
숨진 경찰관은 지난 9일 반정부 시위가 벌어진 푸노 지역을 순찰하던 중 시위대의 공격을 받았다고 페루 당국이 10일 밝혔습니다.
알베르토 오타롤라 페루 총리는 이날 페루 의회에서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경찰관 1명이 구타를 당하고 묶여있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다른 한 명의 경찰관은 순찰차에서 산 채로 화상을 입고 사망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이로써 지난달 7일 페드로 카스티요 전 대통령 탄핵에 항의하는 시위로 인한 사망자는 47명으로 늘었다고 `AP’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오타롤라 총리는 사흘간 오후 8시부터 새벽 4시까지 푸노 지역에 통행금지령을 내렸고, 11일을 희생자 애도의 날로 정했습니다.
한편 페루 최고 검찰은 지난 12월 초 이후 적어도 40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부상을 입은 폭력적 충돌과 관련해 디나 볼루아르테 신임 대통령과 각료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습니다.
페루에서는 카스티요 전 대통령에 이어 볼루아르테 대통령이 취임했지만 시위대가 요구한 조기 대선안이 의회에서 부결되면서 폭력 사태가 이어져 왔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P,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