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세 번이나 우승으로 이끈 축구 선수 펠레가 암 투병 끝에 어제(29일) 별세했습니다.
언론들에 따르면 펠레는 대장암 치료를 받아온 브라질 상파울루의 한 병원에서 이날 “지병에 따른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습니다.
펠레는 지난해 9월 암 진단을 받은 이후 심부전과 코로나 등 합병증에 시달려왔습니다.
펠레는 현역 시절 브라질 산투스 클럽 소속으로 활약하며 공식전 660경기에서 643골을 넣었고, 국가대표로서 92경기에서 77골을 넣었습니다.
무엇보다 브라질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월드컵 14경기에서 12골을 넣으며, 세 차례 월드컵(1958년·1962년·1970년) 우승을 달성한 유일한 선수로 ‘축구 황제’로 불렸습니다.
펠레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국제축구연맹(FIFA)은 홈페이지 메인 화면을 월드컵을 든 펠레의 흑백사진으로 바꾸고, 그의 업적 등을 전했습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펠레는 월드컵에서 3회 우승한 유일한 선수였고, 그의 기술과 상상력은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었다”며 “그는 다른 어떤 선수도 꿈꾸지 못할 일들을 해냈다"고 말했습니다.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네이마르 등 축구 선수들은 일제히 소셜미디어에 그를 애도하는 메시지를 올렸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