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의 디나 볼루아르테 신임 대통령이 12일 시위대의 요구를 받아들여 총선을 앞당겨 실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페루 의회가 7일 페드로 카스티요 전 대통령을 탄핵하면서 볼루아르테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한 가운데, 지난 주말 카스티요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거리로 나와 전국적인 대규모 시위를 벌였습니다.
수천 명의 시위대는 의회가 카스티요 전 대통령의 권한을 박탈했다며, 카스티요 전 대통령의 석방과 함께 볼루아르테 대통령의 사임을 촉구했습니다.
앞서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카스티요 전 대통령의 남은 임기인 3년 6개월을 채우겠다고 밝혔으나, 결국 시위대의 거센 반발을 받아들여 조기 총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12일 대국민 연설에서, 총선을 2024년 4월로 앞당기는 내용의 법안을 의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무력 시위를 끝내고 대화를 촉구하며 시위가 격화한 리마 외곽 지역에 국가 비상령을 발동했습니다.
한편 시위가 격화하면서 11일 시위 진압 과정에서 15살 소년 등 최소 2명이 사망하고 26명이 부상했습니다.
페루는 지난 2020년에만 대통령이 3번 바뀌는 등 최근 6년 동안 대통령이 6번 교체되면서 정치적 불안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P통신을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