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3년째 유엔의 인도지원 대상국에서 제외됐습니다. 유엔은 상황이 허락하는 대로 대북 지원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며 국제 요원의 조속한 복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이 1일 공개한 ‘국제 인도지원 개요 2023(Global Humanitarian overview 2023)’ 보고서에 또다시 북한에 대한 지원 계획이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이로써 북한은 3년 연속 지원 대상국에서 제외됐습니다.
에리 카네코 OCHA 대변인은 이날 북한이 3년 연속 포함되지 않은 데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은 채 대북 지원이 재개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카네코 대변인] “Despite the current challenges to fully implement our projects and programmes, including limited information and lack of access, the UN remains committed to provide assistance to people in need in the DPRK, as circumstances allow. The UN continues planning for humanitarian operations for the remainder of 2022 and in 2023. We reiterate that it is vital that international staff can return to the DPRK as soon as possible, for supplies to enter, and for staff to access project implementation sites to initiate capacity building activities that have stalled since 2020.
카네코 대변인은 “제한된 정보와 접근성 부족 등 현재의 도전에도 불구하고 유엔은 여전히 상황이 허락하는 대로 북한 내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돕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유엔은 남은 2022년과 2023년의 인도주의 활동을 계속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국제 요원들이 가능한 한 빨리 북한에 복귀해 물자를 공급하고 2020년부터 중단된 역량 강화 활동 재개를 위해 사업 현장에 접근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유엔은 지난 2021년과 2022년 북한을 인도주의 지원 계획에 포함하지 않은 데 대해 북한에 대한 접근이 어렵고 검증할 수 있는 새로운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활동 계획을 세울 수 없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이날 OCHA는 내년도 69개국을 대상으로 한 인도적 지원을 위해 515억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포함한 분쟁, 신종 코로나 등 전염병, 식량 부족과 빈곤 악화로 도움이 필요한 전 세계 인구가 올해 초 기준 2억 7천 400만 명에서 내년에는 3억 2천900만 명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이는 역대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