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기후변화 문제 완화를 위한 방사성 폐기물 재처리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9일,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가 열리고 있는 이집트에서 가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방사성 폐기물) 재처리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재처리는 많은 기반시설이 필요한 매우 어려운 기술”이라며 “핵 확산의 시각에서 보는 관점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만일 새로운 나라들이 재처리 방식을 추구한다면 IAEA는 이에 대한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IAEA의 관여 없이는 아무도 재처리를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북한이 재활용하고 있는 핵 폐기물은 예외라고 말했습니다.
방사성 폐기물 재처리 기술은 핵 연료로 사용된 플루토늄과 우라늄을 정제해 새로운 핵 연료로 바꾸는 것을 말합니다.
한편 지난 6일 개막한 COP27는 전세계 약 200개 나라의 정상들과 환경전문가, 기업인, 언론인 등 4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18일까지 계속됩니다.
이번 총회에서는 기후변화로 초래된 해수면 상승 등으로 피해를 본 개발도상국에 대해 선진국들이 보상과 지원을 제공하는 문제가 정식 의제로 논의되고 있습니다.
앞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7일 COP27 연설에서 선진국과 후진국 간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전환을 지원하는 협정이 속히 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최대 경제대국인 미국과 중국은 이 협정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노력에 참여해야 할 특별한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