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오펙)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오펙플러스(OPEC+)가 5일 원유 생산을 하루 2백만 배럴 줄이기로 했습니다.
오펙플러스는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습니다. 이는 지난 2020년 이후 최대 감산량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오펙플러스 회원국들은 이번 감산 결정은 유가의 변동성을 예방하기 위함이라고 밝혔습니다.
수하일 마즈루아이 아랍에미리트(UAE) 에너지 장관은 “이번 결정은 기술적인 것이며, 정치적인 것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시티은행(Citi Bank)의 분석을 인용해 “상당한 원유 감산으로 유가가 상승하게 된다면 미국 중간 선거에 앞서 바이든 행정부를 자극할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전략비축유(SPR)를 추가로 방출하거나, 오펙의 독점 금지 법안인 ‘NOPEC(노펙)’ 추진을 강화하는 등 바이든 행정부가 이번 결정에 대해 대응 조치를 취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블룸버그 통신은 일부 오펙플러스 회원국들이 이미 할당량 아래로 원유를 생산하고 있어 실제 감산량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앞서 오펙플러스는 지난 8월 목표량보다 하루 3백60만 배럴 못 미치게 감산한 바 있습니다.
한편 이날 브렌트유는 장중 배럴당 93달러로 올랐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