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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키나파소 8개월 만에 또 쿠데타


30일 부르키나파소 무장 병력이 수도 와가두구 소재 국영방송 RTB를 장악하고 쿠데타 성명을 낭독하고 있다.
30일 부르키나파소 무장 병력이 수도 와가두구 소재 국영방송 RTB를 장악하고 쿠데타 성명을 낭독하고 있다.

서아프리카 나라, 부르키나파소에서 8개월 만에 또다시 군사 쿠데타가 일어났습니다.

10여 명의 무장 군인들은 30일 저녁 부르키나파소의 국영 방송사를 장악하고,이브라힘 트라오레 육군 대위가 부르키나파소의 새 지도자라고 선언했습니다.

트라오레는 군인들이 대독한 성명에서, 지난 1월 쿠데타를 일으켜 대통령에 취임한 군정 지도자 폴 앙리 다미바를 축출했으며, 기존 정부를 해산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미바는 지난 1월 쿠데타로, 로슈 카보레 민간 정부 대통령을 끌어내리고 과도정부 수립을 선언한 바 있습니다. 당시 트라오레도 다미바 편에 섰던 쿠데타 세력 중 한 명입니다.

다미바의 소재는 현재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트라오레는 쿠데타의 이유로, 날로 부상하는 이슬람 급진 세력에 대한 다미바의 위기관리 능력이 부족했으며, 군을 재편 강화해야 한다는 제안을 거절하고 기존 군대를 유지하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프리카에서는 알카에다와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 등이 연관된 소요 사태로 정국 혼란이 극심한 상황입니다.

특히 부르키나파소는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이슬람 무장세력이 준동하면서 수천 명이 사망하고 200만 명 이상의 실향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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