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이란서 ‘히잡 미착용’ 여성 죽음에 항의 시위, 3명 사망


20일 독일 베를린 주재 이란대사관 앞에서 이란 여성이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됐다가 사망한 데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다.
20일 독일 베를린 주재 이란대사관 앞에서 이란 여성이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됐다가 사망한 데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다.

이란에서 한 여성이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됐다가 사망하자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히잡은 이슬람 율법에 따른 것으로 여성은 천으로 머리와 얼굴 일부를 가려야 합니다.

앞서 쿠르드족 여성 마흐사 아미니 씨는 지난 13일 수도 테헤란을 방문했다가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단 이유로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이어 아미니 씨는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16일 사망했습니다.

아미니 씨의 죽음이 알려지자 시민들은 이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여 테헤란을 비롯한 16개 주로 확산됐습니다.

피해자 가족은 경찰이 물리적인 학대를 가해 아미니 씨를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경찰이 부검 결과를 공유하지 않은 채 서둘러 장례를 치르게 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에 경찰 당국은 학대는 없었으며, 아미니 씨가 심장에 이상이 생겨 사망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VOA 페르시안 방송이 취합한 소셜미디어 영상에는 시위대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 등의 사진을 찢고 경찰과 대치하고 있는 모습 등이 올라왔습니다.

이란 관영 ‘타스님’ 통신은 20일 쿠르디스탄 지역에서 일어난 시위에서 3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