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가 2일, 11억 달러 규모의 무기를 타이완에 수출하는 방안을 승인했습니다.
로라 로젠버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중국-타이완 담당 선임국장은 성명에서, “중국 인민해방군이 타이완 주변에 공군과 해군 배치를 강화하고, 타이완해협의 현상 변화를 시도하는 등 타이완에 대한 압박을 강화함에 따라, 타이완의 자위능력 유지에 필요한 것을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에 따르면 판매 목록에는 8천560만 달러 규모의 사이드와인더 공대공 미사일, 3억5천500만 달러 규모의 하푼 지대함 미사일,
6억5천540만 달러 상당의 타이완 정찰레이더 프로그램 지원 등이 포함됐습니다.
국무부의 승인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지난달 타이완 방문을 계기로 타이완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미국 정부 관리들은 이번 무기 수출이 미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에 어긋나지 않으며, 타이완에 대한 어떠한 정책 변화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러한 무기 판매는 타이완이 군을 현대화하고 자위력을 유지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통상적으로 진행돼온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워싱턴 주재 중국대사관은 성명을 내고 타이완 분리주의자들에게 잘못된 신호를 주고 양국 관계와 타이완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매우 위태롭게 하는 것이라며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