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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미국이 군사 갈등에 러시아 끌어들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일, 미국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가 원하지 않는 군사 갈등에 끌어들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의 정상회담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더 강력한 제재를 위한 구실을 만들기 위해 갈등을 일으키도록 부추기려 한다고 비난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는 단지 미국의 이 같은 목적 달성을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지난해 12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언급한 이후 처음 나온 발언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특히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단지 러시아에 대한 위협일 뿐 아니라 전 세계의 평화에 대한 위협이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러시아는 충돌을 피하고 싶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러시아를 포함한 모든 국가의 이해관계를 고려해야 한다고 푸틴 대통령은 덧붙였습니다.

한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전화 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했습니다.

국무부 고위 관리는 기자들에게 이날 양측의 통화는 약 30분 동안 이어졌다며, 진솔한 대화가 이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리 설명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라브로프 장관에서 만약 러시아가 전쟁을 일으키거나 정권 교체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현재 집결시킨 러시아 병력을 해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라브로프 장관은 현재 미국이 지적하고 있는 긴장 고조의 상황은 벌어지지 않고 있다며, 러시아는 단지 러시아의 국경 안에서 이동하고 있을 뿐이라고 응답했다고 이 관리는 밝혔습니다.

이 관리는 그러면서 이날 통화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서 병력을 해산할 것이라는 것을 암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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