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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민주진영 매체 '시티즌뉴스'도 폐간


홍콩 온라인매체 '시티즌뉴스'의 크리스 영(오른쪽) 창립자와 데이지 리(가운데) 편집국장이 3일 취재진 앞에서 폐간 결정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홍콩 온라인매체 '시티즌뉴스'의 크리스 영(오른쪽) 창립자와 데이지 리(가운데) 편집국장이 3일 취재진 앞에서 폐간 결정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홍콩의 범민주진영 온라인매체인 ‘시티즌뉴스’가 2일 자진 폐간을 선언했습니다.

시티즌뉴스 측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는 모두 이곳을 사랑한다”면서도 “유감스럽게도 우리 앞에 놓인 것은 단순한 폭우나 강풍이 아닌 태풍과 지진해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의 의도를 망각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지만 슬프게도 지난 2년 동안 사회가 겪은 거대한 변화와 악화하는 언론환경 속에서 두려움 없이 우리의 신념을 현실로 바꿀 수 없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시티즌뉴스의 폐간 선언으로 지난해 6월 '빈과일보'와 12월 '입장신문(영문명 스탠드뉴스)'에 이어 폐간된 홍콩 내 범민주진영 매체는 세 곳으로 늘었습니다.

'AP' 통신은 특히 이번 폐간 선언이 홍콩 공안당국이 최근 입장신문 전현직 관계자 7명을 전격 체포한 가운데 이 중 2명을 선전물 출판 음모 혐의로 기소한 직후 나온 점에 주목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달 29일 중국 당국의 언론 탄압을 규탄하는 성명을 냈지만 홍콩 당국은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같은날 기자회견을 열고 블링컨 장관의 성명에 대해 “보도라는 허울 속에서 대중을 선동하는 행위는 용인할 수 없다”며 입장신문 관계자들에 대한 체포를 옹호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P통신의 기사 내용을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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