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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중국 '군사 핫라인' 2022년 열기로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이 도쿄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자료사진)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이 도쿄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자료사진)

일본과 중국 국방수장이 내년 말까지 우발적 군사 충돌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직통 전화선, 이른바 ‘핫라인’ 개설에 27일 합의했습니다.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과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은 이날 약 2시간에 걸친 화상회담 뒤 이같이 합의했습니다.

두 장관은 회담에서 일본이 실효지배 중인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포함해 타이완, 동-남중국해에 대한 양국의 입장 차이를 논의했습니다.

기시 방위상은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우발적 군사 충돌을 막기 위해 중국과 핫라인을 조기 개설하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모테기 도시미쓰 당시 일본 외무상은 도쿄에서 열린 회담에서 양국 간 핫라인 연내 개설에 합의했지만 아직 개설되지 않았습니다.

중국 국방부도 이날 성명에서 핫라인 조기 개설 합의에 대해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개설 시점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한편 일본 방위성은 회담 뒤 성명을 내고 기시 방위상이 상대 측에 “일본은 강압에 따른 일방적인 현상변경 시도에 반대하며, 그와 같은 행동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중국 인민해방군과 해안경비대 소속 함정들의 활동 등 개별 사건들에 대해서도 지적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국방부는 “중국은 자국의 영토적 주권과 해양주권, 그리고 이익을 단호하게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양측은 양자적 관계의 전체적인 이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동중국해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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