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백신 공급 프로젝트인 ‘코백스’가 북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인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28만 8천 800회 분을 추가 배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의 ‘신종 코로나 백신 마켓 안내판’에 따르면 23일 현재 북한에 할당된 신종 코로나 백신은 모두 811만 5천 600 회분입니다.
이같은 분량은 최근 공개된 코백스의 ‘12차 코로나 백신 분배 상황’ 당시 682만6천800 회분에서 128만8천800회 분이 증가한 것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2회 접종이 필요한 점을 고려하면 지금까지 북한에 배정된 백신은 전체 주민의 16%에 해당하는 405만7천8백여 명이 접종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유니세프의 ‘신종 코로나 백신 마켓 안내판’에 따르면 아직까지 북한에 실제 제공된 백신은 없습니다.
앞서 지난 3월 코백스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99만2천 회분을 북한에 배정한 데 이어 중국산 백신인 시노백 297만 회분과 지난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473만 4천회 분을 추가 배정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당국은 시노백 백신에 대해서는 코로나로 더욱 심각한 영향을 받는 나라들에 재배정할 것을 권고했고, 다른 백신은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지 않아 반입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북한과 아프리카 에리트레아를 제외한 전 세계 모든 나라가 코로나 백신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