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의회 하원이 9일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칠레 하원은 20시간 이상의 논의 끝에 투표에 들어가 탄핵안을 찬성 78표로 통과시켰습니다.
하원에서 통과된 탄핵안은 상원으로 넘어갔으며 상원에서 의원의 3분의 2 이상인 43표를 얻어야 탄핵이 확정됩니다.
칠레에서 2주 뒤 대선이 치러질 예정인 가운데 연임이 불가능해 피녜라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는 출마하지 않았습니다.
피녜라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은 지난달 국제탐사보도 언론인협회가 전 세계 유명 인사들의 탈세와 부패 실태를 폭로한 문건인 '판도라 페이퍼스'가 공개된 이후 발의됐습니다.
이 문건 내용에 따르면 피녜라 대통령의 첫 임기 당시인 지난 2010년, 대통령 자녀 소유의 광산 기업이 대통령 친구에게 매각됐는데, 당시 계약 조건에 정부가 광산 주변을 환경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지 않는다는 조건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피녜라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은 지난 2019년에도 시위대 탄압을 이유로 나왔으며 당시 탄핵안은 하원에서 부결된 바 있습니다.
*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