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정부가 바그다드에서 5일 발생한 총선 관련 폭력 사태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이라크 국영 INA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친이란 시아파 수백 명은 이날 수도 바그다드에서, 지난달 치러진 총선 결과에 반발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자들은 정부 청사와 외교 공관 밀집 지역인 '그린 존'(Green Zone)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이에 맞서 경찰과 보안군은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 해산에 나섰으며 허공에 공포탄을 쏘기도 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병원 소식통을 인용해 이 과정에서 시위대적어도 20여 명과 경찰관 9명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일각에서는 100여 명이 다쳤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AFP 통신은 친이란 '헤즈볼라 여단' 지도자의 말을 인용해 시위자 2명이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이라크 합동작전사령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조사에 착수하겠다고만 밝히고, 구체적인 사상자 수나 자세한 내용은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이라크는 지난달 총선에서 반미, 반외세 성향의 사이룬 정파가 73석을 확보하며 압승을 거뒀습니다.
반면 친이란 정파인 파타동맹은 14석을 얻는 데 그치는 등 이라크 내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와 연계된 정당들은 참패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