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아이티 특사가 최근 멕시코 국경 일대에 몰려든 아이티 난민을 추방한 바이든 행정부의 조치를 비판하며 사임했습니다.
대니얼 푸트 특사는 23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을 공개하면서, 자신은 “수 천 명의 아이티 난민과 불법 이민자들을 아이티로 추방하는 미국의 비인간적이고 역효과를 야기하는 결정에 함께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푸트 특사는 특히 “불법 이민자들에 대한 강제송환 정책을 수정하거나 철회할 것을 바이든 행정부에 권고했으나 묵살당했다”며 “정책적 접근법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푸트 특사는 재임 중 이런 정책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도 어떤 의견 제시도 무시되지 않는다며, 그러나 모든 의견이 좋은 의견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CNN' 방송은 지금까지 1천 424명의 아이티 난민이 아이티로 강제추방된 가운데, 약 170여명이 아동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국제이주기구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특히 이들 아동 중 41명은 아이티 외에 브라질, 칠레 등 이중국적자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