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이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임기 말 중국에 대한 대통령의 공격 명령 가능성을 의심하는 중국 측과 두 차례 비밀통화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워싱턴 포스트' 신문 밥 우드워드 부편집장과 로버트 코스타 기자가 함께 쓴 신간 ‘위기(Peril)’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초 밀리 합참의장은 리줘청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참모부 참모장에게 전화해 중국을 공격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신간에 따르면 밀리 합참의장은 지난해 11월 대선 직전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방향을 뒤집기 위해 대외 군사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중국 정부의 예상에 대한 미 정보기관의 첩보를 토대로 전화통화를 가졌습니다.
밀리 합참의장은 중국 측에 “민주주의가 때론 불안정해 보일 수 있지만 미국은 100% 안정적”이라고 안심시켰다고 이 책은 전했습니다.
한편 밀리 합참의장은 워싱턴 의사당 난동 사태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정신적인 문제를 갖고 있다고 판단하고, 이틀 뒤인 1월 8일 군 장성들과 집무실에서 비밀회의를 열었습니다.
비밀회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핵무기 사용이나 중국에 대한 공격을 지시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소집됐으며, 밀리 합참의장은 이 회의에서 대통령이 그런 결정을 내리더라도 자신을 거치지 않고 지시를 시행에 옮기는 것은 절대 안된다고 강조했다고 이 책은 전했습니다.
VOA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