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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 "북한, 코로나 백신 297만 회분 다른 나라에 양보 의사"


국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공급 사업인 '코백스(COVAX)'가 지원하는 백신이 지난 5월 마다가스카르 안타나나리보 공항에 도착했다. (자료사진)
국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공급 사업인 '코백스(COVAX)'가 지원하는 백신이 지난 5월 마다가스카르 안타나나리보 공항에 도착했다. (자료사진)

북한이 국제사회로부터 배정받은 신종 코로나 백신 중 일부를 상황이 더 심각한 나라에 양보할 수 있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유니세프가 밝혔습니다. 북한이 언급한 백신은 중국산 시노백 백신으로 보입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북한이 신종 코로나 백신 국제공동구매 프로젝트 ‘코백스’(COVAX )로부터 배정받은 백신 중 일부를 다른 나라에 재배정해도 된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UNICEF)가 밝혔습니다.

[유니세프 대변인]“The DPRK Ministry of Public Health has communicated that the 2.97 million doses being offered to DPR Korea by COVAX may be relocated to severely affected countries in view of the limited global supply of COVID-19 vaccines and recurrent surge in some countries. MOPH has said it will continue to communicate with COVAX Facility to receive COVID-19 vaccines in the coming months”.

유니세프 대변인은 31일, 북한에 대한 코로나 백신 지원 상황을 묻는 VOA 서면질의에, 북한 보건성이 국제적으로 백신 공급이 제한되고 일부 국가에서 반복적으로 감염자가 급증하는 상황을 고려해 코백스가 북한에 배정한 백신 297만 회분을 코로나로 심각한 영향을 받는 나라들에 재배정해도 된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 보건성은 수개월 내에 코로나 백신을 받을 수 있도록 코백스와 계속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이 언급한 백신 297만 회분은 이달 중순 코백스가 북한에 추가 배정한 중국산 시노백 백신으로 보입니다.

앞서 에드윈 살바도르 세계보건기구(WHO) 평양사무소장은 19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코백스가 북한에 중국산 시노백 백신 297만 회분을 배정했다며, 이 제안에 대한 북한 당국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당시 코백스도 북한에 시노백 백신 297만 회분을 배정하고 북한과 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코백스는 지난 3월 북한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90만 2천 회분을 배정하고 5월까지 170만 4천 회분을 전달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유니세프는 지난 5일 VOA에 북한 정부가 아직 코백스로부터 백신을 받기 위해 필요한 준비 절차를 완전히 마무리하지 않아 백신 공급이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유니세프 대변인은 31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유엔의 대북 지원 활동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니세프 대변인] “The UN continues to work with the Government to address the humanitarian impact of the global outbreak on the people of the DPR Korea. This includes a COVID-19 Response Plan, addressing health concerns as well as broader issues such as food security, nutrition, water, sanitation and hygiene.”

신종 코로나 대응 계획과 식량 안보, 영양, 식수, 위생 등 광범위한 문제들, 건강 우려 대처 등 유엔은 코로나의 세계적 대유행이 북한 주민에게 미치는 인도주의적 영향을 해결하기 위해 북한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는 겁니다.

아울러 유니세프는 지난 몇 주 동안 필수 보건 물품들이 북한에 반입된 것을 환영한다며, 하지만 이는 북한에서 필요한 긴급 물품 가운데 아주 작은 부분일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유니세프 대변인]“UNICEF has welcomed some movement of essential health supplies into the DPRK in the last weeks. However, this represents a small proportion of the supplies urgently needed in DPRK, and UNICEF continues to advocate with its government partners to accelerate access for supplies and for international personnel to return to the country at the earliest opportunity”

유니세프 대변인은 이어 유니세프는 북한 당국과 함께 물자에 대한 접근을 가속화하고 국제기구 직원들이 가능한 한 빨리 북한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할 것을 계속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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