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보 당국은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에 공격을 가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신문 등은 16일 미 정보당국자들은 이란이 사우디 석유 시설에 대해 의도적으로 공격을 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정보가 사우디와 공유됐으며 두 나라가 공동으로 보복 공격을 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사우디 당국자들은 그 같은 결론에 아직 도달하지 못했으며 미국의 정보가 ‘결정적인 것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인접국인 예멘과 전쟁중인 사우디 당국은 이번 공격에 이란산 무기가 사용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4일 사우디 원유 생산량의 절반을 담당하는 동부의 핵심 시설 2곳이 무인기 공격을 받아 커다란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미국은 사건 직후 사우디 석유 시설에 대한 드론(무인비행기) 공격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은 14일 트위터를 통해 “이란의 공격을 모든 나라가 공개적으로 명백하게 규탄할 것을 촉구한다”며 “공격이 예멘에서 왔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예멘의 ‘후티’ 반군은 사건 직후 담화를 통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15일 트위터에서 "사우디의 원유 공급이 공격받았다"며 "범인이 누군지 우리가 알 만한 이유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란 정부는 이런 관측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 사건으로 전 세계 원유 공급이 5% 줄었고 가격도 급등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