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브롤터에서 6주 이상 억류된 이란 유조선 ‘그레이스’ 1호가 결국 풀려납니다.
영국령 지브롤터 최고법원은 당국이 요청한 그레이스 1호 방면을 어제(15일) 허가했습니다.
앞서 지브롤터 당국은 이 유조선이 “시리아로 물량을 운송하던 게 아니었고, 따라서 유럽연합(EU) 제재를 위반하지 않았다는 보증을 이란 정부로부터 받았다”며 방면 계획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미 법무부가 이에 제동을 걸고 그레이스 1호 선체에 대한 몰수를 신청하면서 막판에 혼선을 빚었습니다.
이에 대해 파비안 피카도 지브롤터 자치정부 행정수반은 “그레이스 1호 문제에 매우 신중한 접근을 했다”고 언론에 밝히고, “이 배가 시리아로 가고 있었는지에 대한 증거만 따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영국 해군은 지난달 4일 지브롤터 해역을 지나던 그레이스 1호를 시리아 관련 제재 위반 등 혐의로 나포한 뒤 현지에 억류해왔습니다.
이어서 이란 측은 같은 달 19일 호르무즈해협 인근에서 영국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호를 붙잡아 억류했습니다.
이후 양국 간 긴장이 크게 고조된 가운데, 이란 당국은 ‘맞교환’ 방식으로 문제를 풀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