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프리카 수단에서 군부 쿠데타로 오마르 알바시르 대통령이 축출된 가운데, 즉각적인 민정 이양을 촉구하는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은 반정부 시위를 주도한 '수단직업협회(SPA)'가 수도 하르툼의 국방부 청사 앞에서 열흘째 연좌시위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수단직업협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군사위원회가 문민정부에 즉각 권력을 이양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협회는 또 "과도정부와 군부는 바시르 전 대통령과 국가정보·안보원(NISS)의 모든 간부를 재판에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수단 주재 미국과 영국, 노르웨이 대사관은 공동성명을 내고, 시위대 해산을 위한 폭력을 중단하고 군사위원회에 민정 이양을 위한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수단에서는 지난 11일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30년간 독재정권을 이끌어 온 알바시르 대통령을 구속하고 2년간의 과도통치를 선언했습니다.
압델 팟타 알부르한 과도군사위원회 위원장은 13일 야간 통행금지 해제, 정치범 석방 등을 발표하며 2년 안에 문민정부를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