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는 시리아에서 자체적으로 '안전지대'를 설정할 역량을 갖췄다고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이 밝혔습니다.
차우쇼을루 장관은 오늘(24일)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주장하면서, 하지만 미국과 러시아 등 다른 나라들이 터키와의 협력을 원한다면 그것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차우쇼을루 장관은 또 터키와 미국이 시리아 북부 만비지의 안보 유지를 누가 관할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어제(23일)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열고 시리아 내전 문제에 대해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언론들은 푸틴 대통령이 회담 뒤, 시리아에서 터키의 이익을 존중한다면서도 '안전지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이란-러시아-터키 정상회담이 다음달로 예정돼 있다며, 러시아도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터키 정부는 미군이 철수한 시리아 북부에 폭 30㎞의 안전지대를 설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만비즈는 쿠르드민병대(YPG)와 시리아민주군(SDF)이 자리한 지역으로, 이들은 미국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 격퇴전에 협력했지만, 터키는 이들을 테러조직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