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박해를 감시하는 워싱턴의 민간단체가 북한의 종교 탄압 실태를 비판했습니다. 기독교 전파를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해 무겁게 처벌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박승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북 정상회담 이후 첫 성탄절을 맞이했지만 북한의 종교 자유는 여전히 억압당하고 있다고 미국 기독교인권단체가 밝혔습니다.
기독교 박해와 인권유린을 감시하는 비정부단체 국제기독연대 ICC는 성탄절을 앞둔 24일 VOA의 논평 요청에 북한 정부는 비핵화만큼이나 종교 자유에서도 진전을 이루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국제기독연대는 또 북한에서는 성경책을 소지하거나, 몇 명이 모여서 기도만 하다가 잡혀도 감옥에 갈 수 있다면서 감옥에서는 강제 노역, 강제 낙태, 고문, 심지어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국제기독연대는 이어 탈북 했다가 북한으로 돌아간 주민들은 탈북 기간 기독교 단체와 접촉이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 당한다면서, 북한 당국이 기독교 사상의 전파를 안보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현재 김정은의 우선 순위는 제재 해제와 핵무기라며 종교 등 인권의 문제는 외면당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국제기독연대는 그러면서 북한이 아무리 핵을 가져도 국민의 인권을 존중하지 않으면 국제사회에서 영원히 존경받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VOA 뉴스 박승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