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러 정상회담을 돌연 취소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오늘(30일) 정상회담 취소는 양국 간 중요 문제와 국제적 의제에 대한 논의가 무기한 연기된다는 의미라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과 접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페스코프 대변인은 어제(29) 정상회담 취소 사실이 알려진 뒤 기자들에게, 미국 측으로부터 회담 취소와 관련해 공식 통보를 받지 않았다며, 트위터와 언론 보도만 접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의 해군 장병과 군함이 러시아에서 돌아오지 않는 점을 감안해 푸틴 대통령과의 예정됐던 정상회담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워싱턴 포스트'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함정 나포 사건과 관련해, 자신은 공격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러시아 경비함정은 지난 25일 케르치 해협을 통과하려던 우크라이나 함정 2척과 예인선 1척에 발포하고 나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오늘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개막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중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