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고위 당국자가 11일 미국의 탈퇴에서 불구하고 이란 핵 합의가 존속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원자력청장은 이날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유럽 측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핵 합의 탈퇴에 맞서 이란을 보호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지혜롭고 신중하게 핵 합의를 포기할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핵 합의가 폐기될 경우 첫 단계로 고성능 원심분리기를 가동해 우라늄 농축에 나서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살레히 청장은 미국의 제재 복원으로 “우리에게 문제가 생긴 것은 사실”이라며 한 주권국가가 정치적 자주권을 가지려면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에 대해 경제제재를 가하면서 현재 이란은 심각한 외화난과 물가난 그리고 실업난을 겪고 있습니다.
앞서 이란에서는 수도 테헤란과 지방에서 높은 물가와 실업난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미국은 오는 11월부터 이란의 석유와 가스 수입을 금지하는 추가 제재를 가할 계획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