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부정선거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남미 베네수엘라를 추가 제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U 28개국 외무장관은 어제(28일) 브뤼셀에서 열린 회의에서 "유럽연합은 확립된 절차에 따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재선에 관여한 베네수엘라 당국자들에 대해 신속하게 추가 제재를 부과하는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제재가 베네수엘라 일반 국민들에게는 피해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외무장관들은 베네수엘라에서 실시된 선거를 전적인 '부정선거'로 규정하고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재선거를 실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유럽연합은 이미 마두로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에 대해 EU 내 여행금지와 경제 제재를 부과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EU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내정간섭"이라고 비난하고, 과거의 식민주의 행태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야당의 불참과 부정선거 논란 속에 치러진 지난 20일 선거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하며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