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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반정부 시위로 최소 20명 사망


2일 독일 베를린의 브란데부르크 개선문 앞에서 이란의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는 집회가 열렸다.
2일 독일 베를린의 브란데부르크 개선문 앞에서 이란의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란에서 반정부 시위가 엿새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적어도 2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 국영방송은 어제(1일) 밤 이란 중부 이스파한주에서 시위대와 군경이 충돌해 9명이 숨지고, 450여 명이 체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사망자 가운데 6명은 경찰서에 침입해 총을 탈취하려 했습니다.

또 이스파한주 호메이니샤흐르 지역에서도 11세 소년이 숨졌고, 나자프아바드 지역에서는 혁명수비대 대원 1명이 사냥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전날 이란 국영방송이 반정부 시위로 1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한 것까지 더하면 지난달 28일 시작된 시위로 지금까지 적어도 2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가운데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오늘(2일) 자신의 트위터에 "최근 이란의 적들이 현금과 무기, 정치, 정보기관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이란에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적들은 항상 이란을 타격하고 침투할 기회와 틈새를 찾고 있다"며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적당한 때"에 국민들에게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이란 국민이 마침내 잔혹하고 부패한 이란 정권에 대항하고 있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매우 어리석게 이란 정권에 준 돈이 그들의 주머니와 테러에 들어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란 국민은 먹을 것이 없고, 물가상승률은 높고, 인권은 없다"면서 "미국이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도 트위터를 통해 이란이 "모든 면에서 실패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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