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방문 중 전격 사임을 발표했던 사드 알하리리 레바논 총리가 "이틀 안에" 레바논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하리리 레바논 총리는 14일 자신의 사회연결망 서비스 트위터에 "나는 괜찮고, 이틀 안에 레바논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썼습니다. 그러면서 "가족들은 자신들의 집이 있는 사우디에 머무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알하리리 총리는 지난 4일 사우디 방문 중 아랍권 TV로 방송된 연설에서 이란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를 비난하며 암살 위협을 느낀다고 말한 뒤 돌연 사임을 발표하고 현재까지 사우디에 체류하고 있습니다.
레바논 정부 관리는 이와 관련해 사우디와 이란이 권력 투쟁을 벌이며 최전선에 레바논을 몰아넣고 있는 가운데, 하리리 총리가 사우디에 억류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첼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하리리 총리가 의문스러운 상황에서 사임을 발표했다며, 귀국할 때까지 사의를 수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우디 출신인 하리리 전 총리는 수년간 이어진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와의 정치적 대치 상황에서 사우디 측의 지지를 받아 왔습니다.
하리리 총리의 아버지 라피크 하리리 전 총리는 지난 2005년 베이루트에서 차량 폭탄 공격으로 사망한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