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정부군은 13일 자신들이 로힝야족을 상대로 강간과 학살을 행하고 있다는 주장을 모두 부인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앞서 한 고위 유엔 당국자는 12일 방글라데시에 있는 이슬람 소수민족 로힝야족의 난민 캠프를 방문한 뒤 미얀마 정부군이 조직적으로 대규모의 강간과 다른 반인도주의 범죄를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얀마 정부군은 이러한 범죄 의혹에 대해 일축한 반면 라카인주에서 군사작전을 지휘해 60만 명 이상의 로힝야족 난민을 발생시킨 해당 지휘관을 다른 지휘관으로 교체한 이유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미얀마 정부군의 라카인주 지역 작전을 담당한 마웅 마웅 수는 10일 근무지를 이동할 것을 명령받았으며 현재 어떤 보직도 발령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13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제31차 동남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의 의장 성명 초안에 로힝야족 사태가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 등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성명 초안에는 베트남에서 발생한 자연재해와 필리핀에서 있었던 이슬람 반군과의 교전에 따른 피해자, 그리고 (미얀마) 라카인주 북부에서 영향을 받은 사람들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의 중요성이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라카인 주에서 어떤 일이 발생하고 있는지나 로힝야족에 대한 직접적인 설명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