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34만 명의 북유럽 국가 아이슬란드에서 어제(28일) 1년 만에 또다시 조기 총선을 치른 가운데 개표 초반 결과 독립당이 제1당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이슬란드가 경제 호황임에도 불구하고 두 총리의 도덕성 문제로 1년 만에 두 차례 조기 총선을 치른 것입니다.
중도 우파 연립정부를 이끈 독립당은 지난 1944년 덴마크로부터 독립한 이래 거의 모든 선거에서 승리했었습니다.
다만 이번 조기 총선에서 독립당은 지난해 득표율보다 3% 포인트 떨어진 26%를 획득하는 데 그쳤습니다.
독립당 바르드니 베네딕트손 총리 부친이 성폭력범의 명예회복을 도우려 했고 총리가 이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유권자의 민심을 잃은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여성 대표 카트린 야콥스토티르가 이끄는 제1야당 좌파녹색운동은 17%로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다비드 귄로이그손 전 아이슬란드 총리가 탈당해 올해 창당한 신생 정당인 중도당은 11%로 3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귄뢰이그손 전 총리는 조세 회피 관련 자료인 ‘파나마 페이퍼스’ 폭로를 계기로 지난해 4월 사퇴했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독립당 주도 연정의 소수 파트너인 개혁당은 6.5%를 득표했습니다. 또 다른 소수 연정 상대인 '밝은 미래'는 의회 진입 가능한 최저선인 5%를 크게 밑돌고 있습니다.
좌파 녹색운동 주도 연정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회민주연합과 해적당은 각각 12.6%, 8.5%를 득표했습니다.
아이슬란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국면에서 상위 3개 은행이 대규모 부실에 빠지면서 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후 경제가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