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으로부터 분리 독립을 추진해온 카탈루냐 자치의회가 27일 독립을 선포했습니다.
카탈루냐 자치의회는 이날 ‘독립공화국 선포안’에 대해 전체 의원 135명 중 중 70명이 찬성해 통과시켰습니다. 반대는 10명 그리고 2명은 기권표를 던졌습니다.
독립선포안 소식이 알려지자 바르셀로나 시민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올렸습니다.
이로써 카탈루냐 자치정부와 스페인 중앙정부와의 충돌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한편 카탈루냐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날 전체회의를 소집한 스페인 상원은 정부의 헌법 155조 발동안을 압도적인 표 차이로 통과시켰습니다.
헌법 155조는 중앙정부가 헌법을 거스르거나 불복종하는 자치정부에 대해 자치권 박탈을 비롯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규정을 담고 있습니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지역 안정을 위해 필요하다며 카탈루냐 자치의회와 정부를 해산하고 12월 21일에 조기 총선을 실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한편 미국과 영국, 독일 등은 스페인 정부에 대한 지지를 나타냈습니다.
미 국무부는 27일 성명에서 카탈루냐는 스페인의 필수불가결한 일부이며, 미국은 강력하고 단합된 국가를 지키기 위한 스페인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영국의 테레사 메이 총리 역시 카탈루냐의 분리 독립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메이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영국은 카탈루냐 자치의회의 일방적인 독립 선언을 인정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독일도 카탈루냐의 일방적인 분리 독립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독일은 정부 대변인을 통해 “일방적인 분리독립은 스페인 영토와 주권 침해”라고 말했습니다.
VOA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