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엄격하게 낙태를 금지해 온 칠레 정부가 예외적 경우에 한해 낙태를 허용할 예정입니다.
칠레 헌법재판소는 어제(21일) 찬성 6표 반대 4표로 낙태의 예외적 허용을 막아달라는 헌법소원을 기각했습니다. 앞으로 대통령의 서명을 거치면 낙태 허용 법안이 발효됩니다.
낙태가 예외적으로 허용되는 경우는 성폭행에 의한 임신과 임산부의 생명이 위험할 경우, 태아의 생존 가능성이 희박할 경우 등입니다.
앞서 칠레 의회는 낙태를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그동안 낙태 금지 완화에 앞장섰던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환영하며 “여성들에게 역사적인 날”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현재 낙태가 전면 금지된 나라는 칠레, 엘살바도르, 도미니카공화국, 몰타, 니카라과, 바티칸 등 9개 나라입니다.
VOA 뉴스